‘부산 여중생 살인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지난 9일 보령에서도 40대 남자가 대낮에 초등학교에 침입해 여학생들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해 충격에 충격을 주고 있다.
보령경찰서(서장 남병근)는 지난 9일 오전 12시 50분경 보령시의 모 초등학교에 들어가 초등학생을 강간하려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로 최모(47)씨를 긴급체포하고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모(47·홍성 구항)씨는 이날 자신의 여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술을 마신 후, 이 아파트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에 흉기를 지니고 들어가 마침 청소도구 창고에 들어가는 여학생 2명을 쫒아 들어가 성폭행하려 했으나, 이들이 강하게 반항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두 여학생은 이를 뿌리치고 교실로 들어가 화를 면했으며, 학교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학교 인근 야산(인삼밭)에 숨어있던 최씨를 40여분 만인 1시 30분경 검거했다.
보령경찰서 김대석 수사과장은 “부산 사건으로 전국적으로 일제 수색을 준비하던 중에 신고가 접수돼 신속히 도주로를 차단하고, 일대 수색에 나서 조기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두 명의 학생 모두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 진 가운데 교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대책마련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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