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소속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 사진)은 24일 중앙선관위 업무보고에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1인8표제’에 대한 비효율성과 유권자의 혼란 초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1인8표제가 선거비용은 줄일 수 있을지 모르나, 최적의 후보선택에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 지역대표의원, 광역 비례대표의원, 기초 지역대표의원, 기초 비례대표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 8명을 선출하는데, 각종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만 약 1만5500여명으로 역대 지방선거 중 최대 규모일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방대한 선거홍보물로 인한 후보자 정보파악이 곤란하고, 복잡한 투ㆍ개표절차에 따른 유권자의 혼란이 예상된다. 또한 교육감·교육위원선거에서도 지방선거의 특정 정당 기호와 같은 순위를 부여받은 후보자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많아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실태와 관련해, 이 의원은 “제대로 된 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질과 함량 미달의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고, 결국 이러한 피해는 유권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선거를 100일 앞둔 시점에서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홍보가 필수적인데, 사전 선거과열 분위기 지양을 염두에 둔 중앙선관위 차원의 효율적인 대책과 유권자의 혼란을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