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순 의원 보령시의회

보령시의회는 마지막으로 대천리조트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실시한 가운데 최은순 의원의 질의에 대한 임원들의 답변이 도마위에 오르며 고액연봉을 받는 임원에 대한 자질 논란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지난 4일 보령시의회는 대천리조트 행감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누적 적자가 65억여 원이 발생했다며 총체적 부실을 지적하며 적자운영과 부실경영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질타했다.

특히 최은순 의원은 발언에서 “대천리조트는 은행 차입금이 수백 억 원에 달해 이자만 매년 15억 원이 발생해 적자의 원인이 되지만 정작 경영진의 적자 개선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임원진 3명이 받는 연봉과 업무추진비가 2억 6천여만 원의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도 콘도 회원권이 없는 것은 경영개선 노력이 없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이에 대해 대천리조트 관리본부장은 “대표께서 광해공단과 강원랜드의 주주와 이사회를 통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력한 결과 올 8월 101억원을 강원랜드로부터 어렵게 출자 받아 미지급 공사대금과 최우선 은행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답변했다. 이어 사업본부장은 “임원들은 임기가 되면 떠나기 때문에 콘도 회원권이 필요 없다” 고 답변해 최 의원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또한 최 의원은 “적자운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저조한 콘도 분양실적(35%분양)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경남 대표는 “ 콘도분양이 많을수록 나중에 그에 대한 부담은 보령시가 떠 않을 수밖에 없어 콘도분양 실적은 문제될 것 없다. 10년 후를 생각하면(분양실적 저조한 것) 보령시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최 의원을 비롯한 행감장에 있었던 시 공무원들도 김 대표의 발언에 아연실색(?)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강원랜드에서 받은 101억 원으로 인해 보령시의 투자비율이 33%에서 28%로 감소한 사실도 이번 행감에서 최 의원의 발언을 통해 밝혀졌다.

이 밖에도 최은순 의원은 대천리조트의 그동안 사업추진 관련해 법적인 절차를 볼 때 처음부터 잘못된 보령시의 지분 참여로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 등 일목정연하게 질의하며 리조트 관계자는 물론 이를 지켜본 시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행감에 참여한 시민 A(여)씨는 “이처럼 리조트와 골프장 등 운영 경영이 없는 비전무가 임원들의 대천리조트 운영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 콘도 분양관련 임원진의 발언을 보아도 임원들의 자질을 알 수 있다”며 “고액연봉 받고 임기만 마치면 되는 철밥통이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임원들의 자세가 이러하니 수백억 원의 폐광기금으로 설립된 리조트가 과연 보령시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으로 돌아 올 런지 시민들도 답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감을 지켜본 한 공무원도 “임원으로써의 답변이 부적절했다”고 일축하며 시 담당자들에게 불똥이나 튀지 않을까? 하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최 의원의 리조트 행감에서의 강도 높은 질의와 지적에 대해 일각에서는 리조트측의 운영과 관련해 지분 참여기관인 보령시와 의회에 업무관련 보고 등을 소홀히 해 불신이 커져 그 동안의 불협화음이 이날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은순 의원의 이날 행감 질의 내용을 보면 타 의원들도 알고 있었을 중요한 사안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 볼 때 리조트 행감에 임하는 타 의원들은 형식적인 행감 이었다는 시각차이로 아쉬움이 남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