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화력 전경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에서 화재가 발생 1호기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화재는 15일 밤 11시께 보령화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를 연결하는 지하 전력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보령소방서는 전직원에 대해 비상소집을 내렸으며 20여대의 소방차량과 서천,홍성,청양소방서 소방관 등 보령화력 직원, 의용소방대원 20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16일 0시 20분께 불길을 잡고 화재는 진압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호기와 2호기 발전 장치 일부가 불에 타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1호기 가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로 재가동은 6월경에나 복구가 돼 재가동이 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또한 상황에 따라 더 지연될 수도 있어 전력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보령화력 측은“1ㆍ2호기 가동이 모두 중단되더라도 예비 전력률을 유지해 정전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보령 화력발전소는 1979년 12월에 착공해 1983년 12월에 1호기(50만㎾급), 1984년 9월에 2호기(50만㎾급)를 준공했다.

또한 보령화력에서 가동중인 1~8호기를 모두 합하면 총면적 3.83㎦로 석탄화력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내 전체 발전설비 중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생산기지이다.

특히 화재가 난 1호기는 2호기와 함께 연간 61억㎾h의 전력을 생산해 경인지역과 중부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보령화력발전소는 1호기를 재가동하기 위해 화재원인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최대한 빠른 시간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주) 남인석 사장은 19일 "보령화력 1호기의 성능복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복구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예비력이 여유있는 시기를 이용해 1호기의 정밀진단으로 우수한 시공품질을 확보하여 유사사고 재발 방지 및 설비신뢰도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중부발전 임직원은 "이번 설비고장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하며, "설비의 완벽하고 조속한 복구로 하계 피크기간 이전에 설비를 정상화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