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박 종 욱 원장

예전에 비해 요즘은 음주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가볍게 한·두잔 마시고 그만두는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술이 포함되지 않은 회식자리가 새로운 풍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단 술을 한 번 마시면 적어도 3일 이상을 금주하는 것은 물론 고 탄수화물의 안주를 잘 섭취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서 몸을 지키는 지혜라 하겠습니다.

최근 유행하고있는 숙취 해소제나 위장 보호제등의 비방(秘方)들도 과음 앞에서는 무용지물임을 명심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수명을 10년 이상 줄인다는 알코올 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음주습관이 바람직한지 살펴보고 경쟁적 술 마시기나 권주하는 음주 분위기는 삼가는것이 좋습니다.

외국인들은 칵테일파티에서 1시간에 1잔 비우는 것이 보통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정도 시간이면 이미 만취되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사람이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결국 술이 사람의 건강을 먹어버리는 꼴이 되는 겁니다.

백해무익(百害無益)이라는 담배에 비해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이라는 술은 유전적 소인과 정신적, 사회적, 가정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하는 ‘난치성 만성병’이라는 알코올 중독증!! 그래서 어떤 이유로, 술을 얼마나 적게 혹은 많이 마시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잠재적 알코올 중독자임을 느끼고 이를 인정하는 것이 알코올 중독을 피하는 첫걸음이며, 늦기전에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 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보령연세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