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본보에서는 보령ㆍ서천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 5명에 대한 서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예비후보자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실시한 서면 인터뷰는 공통질문 5가지와 후보자간 특별질문 하나를 포함해 총 6가지 질문 내용으로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따라서 예비후보자들이 총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와 후보자들의 정치성향 등을 들어보고 3개월 남짓한 이번 총선에 앞서 우리 고장에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자들에 대해 독자와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리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

1.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 엄승용 예비후보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대하여 세계인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근대화 과정에서 겪었던 뼈아픈 난관을 딛고 선진국 대열에 끼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자신을 비하하던 ‘냄비 근성’이라는 말이 사라졌어요. 국가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고 우리 민족의 긍정적 측면을 보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러나 충청도는 아직도 패배주의와 기회주의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정치 분야에서 그러한 부정적 태도가 팽배하고 있어요. 몇 분의 힘 있는 정치인들이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자임하면서 충청도 정당을 만들었는데, 현실은 충청도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몇 분 정치인의 정치적 생명만을 유지하는 수단일 뿐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2012년은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새로 뽑습니다. 전국의 국민들이 변화의 새 바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일 못하고 부패한 정치인을 갈아치우고 참신한 인물에게 미래를 맡겨보자는 바람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인적 쇄신을 이루지 못하면 대통령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올 해 선거에서 올바른 인물을 뽑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몇 십년 이룬 성과를 하루 아침에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첫째, 독자적으로 정권을 창출할 수 없는 불임 정당이 우리 지역을 대변함으로써 발생되는 배신감과 패배주의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습니다. 힘 있는 정당이 충청인의 목소리, 보령 · 서천의 이익을 중앙정치에서 관철시키는 강한 정치를 추구하겠습니다.

둘째, 남 탓만 하고 주어진 기회도 챙기지 못하는 소극적 정치문화는 일소될 때가 되었습니다. 불가능은 없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셋째, 고령화 사회의 국가 정책은 효심을 덕목으로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어르신들의 걱정거리들을 줄여야 합니다. 저는 어머님 생전에 못했던 효도를 이 지역 어르신들게 해드리는 마음으로 효도정치를 하겠습니다.
강하고 창조적인 정치를 효도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 저의 정치적 가치입니다.

2. 국회의원 예비후보로서 보령에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치적 불신감을 해소하고 정치적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시급합니다. 정치후보 모두 뽑아 놓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는 불신감이 만연하면 별 놈 없이 다 똑같다는 생각으로 선택권을 가볍게 행사합니다.

유권자가 과거의 관행대로 아무나 선택하면 이제 이 지역 전체가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단 깨끗하고 준비된 일꾼을 뽑아놓기만 하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입니다. 강한 정당이 이 지역을 대표하면 숙원사업들이 이루어집니다. 보령의 경제, 복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신선한 바람이 일어날 것입니다.

보령-대전, 보령-서천, 보령-부여 등 국도 건설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서민의 아픔을 아우르는 정당이 이 지역 농어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깨끗한 일꾼이 모여들고, 강력한 힘을 구사하고,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정당이 민주당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는 보령, 서천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선택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3. 민주통합당이 경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공천 혁명이 여야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공천혁명이 지향하는 목표는 주권재민과 정치적 경쟁력 두 가지입니다. 그동안의 정당정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고 정파를 초월해서 올바른 품성과 자질을 갖춘 정치후보를 뽑도록 하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타파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것을 저는 주권 재민의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공천혁명은 본선 경쟁력을 기준으로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민주당은 총선후보까지 국민경선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데 앞에서 말씀드린 취지에서 경선은 공천혁명을 위한 좋은 방법론입니다. 저는 경선과 본선을 대비해서 꾸준하게 인지도를 높이면서 유권자들의 소중한 말씀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경선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4. 최근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바람이 크게 일어날 정도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매우 심각하다. 이에 대한 이유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국적으로 현역의원에 대한 불만감이 높다는 것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감이 빚어낸 불행한 현상입니다. 거시적으로 볼 때, 시민사회는 고도로 분화되고 전문화되었는데 정치권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여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시적인 차원에서는 정치인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에 따라서 유권자들의 불만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저와 같은 정치 신인은 이러한 현상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좋아하기 보다는 엄중한 경고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각 분야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였지만 정치는 예외라고 합니다.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는 말이지요. 물론, 정치인 개인에 대한 평가와 정치적 지형도 속에서의 한계상황은 별개라고 봅니다. 훌륭한 정치인이라도 정당의 정체성과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면 개인적 역량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고 봅니다.

정치적 신뢰가 큰 문제라고 보는데요, 현역의원들의 교체 바람은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새로운 각오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지역을 위해 준비한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저는 유엔본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국제 감각을 길렀고,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면서 범부처 차원의 정책조정 능력을 키웠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서 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문화 기획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정치 모델에 대한 연구를 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저는 국제 감각, 정책 전문성, 문화 기획력, 새로운 정치에 대한 학문적 지식 등을 바쳐 보령 · 서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발전과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강한 정치로 충청인의 목소리가 중앙정치에서 존중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숙원사업이 중앙정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고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이 도로망입니다. 보령-서천, 보령-대전, 보령-부여의 국도 확장 공사를 조속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는 새로운 창조 정치를 실천하여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농업, 농민, 농촌의 혁신적 발전도 이러한 창조 정치를 통해 가능합니다.

보령의 많은 섬들의 민속자원과 생활문화를 새로운 해양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겠습니다.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창조마을을 가꾸어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올 것입니다.

셋째, 고령화 사회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은 산업화의 역군이신 어르신들이 사회적 존경을 받고, 평생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발전에 참여해야 합니다.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장애우 등 소외계층을 위해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겠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할 때 이러한 복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됩니다.

그리고 기름유출피해 문제와 같은 집단민원 문제에 대하여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는데, 저는 능동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겠습니다.

충청수영성을 국내 최고의 관광단지로 발전시키고, 성주에 불국사와 같이 전국은 물론 외국의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문방사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국제적 네트워크와 중앙정치 지원을 받아 해양산업과 문화관광사업을 연계하여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보령을 만들겠습니다.

6.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한마디 해달라.

어르신 중에서 ‘정치하는 사람들 그 놈이 그놈이여’하시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한편으로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저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곤 합니다. 행정부 공무원으로서 더 이상의 영전기회를 버리고 정치계에 입문한 것은 행정부에서 실무를 챙기듯 새로운 정치를 하려는 각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일하면서 열정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나 기업에서도 발탁 인사를 합니다.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 있는 젊은 일꾼을 등용시키는 것이지요. 요즘 정치가에서도 ‘참신한 인물’을 높이 삽니다. 일종의 정치적 발탁입니다. 저는 이 지역 유권자들께서도 이러한 혁신적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때가 덜 묻고 패기와 열정이 있는 새로운 인물에게 일단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과거 이 지역에는 민주당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오해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어르신 중에는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특전사에서 복무했고 아들을 해병대에 보냈습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국가관을 가지고 대응할 것입니다.

제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농어민과 사회적 소외계층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펴기 위해서입니다. 유홍준 선생님이 말하신 5도 2촌, 즉 5일은 서울에서 열심히 일하고 주말 2일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지역 밀착형 정치를 키워가겠습니다.

민주당이 진정한 충청도민을 대변하는 강한 정당으로, 젊은이들의 이상을 키워주는 창조 정당으로, 어르신들을 편하게 모시는 효도정당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실물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출생>
1957년생, 보령시 남포면

<학력>
남포초등학교 졸업
대천중학교 졸업
대천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영어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중퇴(UN 대표부 발령으로)
영국 Newcastle University 대학원 (정치학)

<경력>
행정고시 합격
공보처 행정사무관
뉴욕 UN 한국대표부
공보처 해외공보관 전자홍보반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 외교안보수석실 국제안보비서관실
   -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실
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공보수석실)
문화재청
   - 정부혁신담당관
   - 문화유산국장
   - 사적명승국장
   - 문화재정책국장
현 사단법인 문화자원 진흥원 이사장
현 대천고등학교 재경동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