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이시우 시장과의 송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시청 출입기자들

“올해 초에 불어 닥친 한파와 사상 초유의 구제역 발생으로 녹록치 않은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행정, 관광인프라 구축 등 역동적인 시정을 펼치는데 흔들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시우 시장은 19일 오전 11시 시 중회의실에서 2011년 주요시책 성과와 2012년 주요 업무계획에 대한 송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제63회 도민체육대회를 역대 가장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종합 2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으며, 명예대표축제로 전환된 보령머드축제가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행정력을 집중해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 주요시책 성과를 밝혔다.

또 “한국중부발전 본사이전부지 고도제한이 해제돼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웅천산업단지가 충남도 심의를 통과하고 (주)오쿠 및 12개 협력업체가 청소농공단지에 입주하기로 하는 등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취임 초부터 지방재정 건전화에 중점을 둔 이 시장은 건전재정의 악순환 고리인 부채를 당초 2025년에서 2016년으로 9년 앞당겨 상환할 것이라 역설하고 올해 감채기금 140억원 조성 부채 360억원을 상환, 지난해 말 1,580여억원이던 부채를 1,220여억원으로 낮춰 1차년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하며, 치적을 쌓아야 하는 민선시장으로써 신규 사업을 억제하면서 140억원을 감채기금으로 조성한다는 것은 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도 125억원의 감채기금을 조성해 부채를 800억 원대로 대폭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역점시책과 관련해 이 시장은 “재정건전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보령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시정을 펼쳐갈 것”이라며, “타가즈사가 입주예정이었던 관창산업단지에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신보령 1, 2호기 건설사업도 완벽한 이행협약 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EU를 비롯한 미국과의 FTA로 인한 농산물 개방이 확대되고 있다”며, “급격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농수산업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대천항에 Sea-food 클러스터 타운 조성, 농어업인 새벽시장 개설 등을 추진해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든든한 동행이 되는 복지사회, 명품교육을 위한 지원시스템을 확충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은 민선5기 3년차로 출범 때 세웠던 목표와 비전을 다시 한 번 반추하며 시정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민들이 민선 5기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감동을 주는 시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웅천산업단지 선진그룹 입주“현재로는 백지화 상태 아니다”
직원3명 구속과 관련,“석고대죄라도 해야 할 일로 책임 통감”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2012년 업무계획 보고 이후 기자와의 질의 답변의 시간을 가졌다.

기자들의 질문에서는 본지가 보도한 웅천산업단지 선지그룹의 입주 관련 질의와 최근 직원 3명이 공사감독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불미스런 사건에 대한 질의가 이슈가 됐다.

답변에 나선 이 시장은 “웅천산업단지 입주예정인 선진그룹과의 MOU체결 후 내부적인 행정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돼 왔지만 선진그룹에서 자금사정이 어렵다며 입주 시기를 미루고 있어 추가 여부를 협의하고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관창공단 타가즈사 입주 백지화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백지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최근 공직자 3명 구속과 관련해서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지휘ㆍ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례로 시민들에게 석고대죄라도 해야 할 일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검찰에서는‘업무상 배임과 허위공문서 작성’이란 이유로 직원이 구속되기는 했어도 변화사의 입장은 사뭇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좀 더 지켜볼 일지만 이런 사태가 발생해 무엇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휘ㆍ감독을 하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