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읍 남부산업단지에 입주하기위해 MOU를 체결한 (주)선진그룹(회장 박성수)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사실상 선진그룹의 남부산단 입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진그룹의 입주가 불투명하다고 알려진 것은 지난5일 끝난 행정감사 4일째 지역경제과(과장 명희철) 소관업무 행정감사에서 남부산업단지와 관련한 박상배 의원의 질문과 성태용 의원의 질의에서 밝혀졌다.

박상배 의원은 “웅천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한 (주)선진그룹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느 정도로 어려운 것인가. 입주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인가” 질의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명희철 과장은 “선진의 입주가 현재는 불가피 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시에서도 다른 대책을 강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 과장은 현재까지 선진과 입주문제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는 산업단지 지정도 어려워지고 정부에서 보조하는 입주보증금도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부산단의 기업 입주조건은 좋은 상태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 과장은 “(선진그룹 아니어도) 현재 남부산단에 입주하고 싶어 하는 다른 기업이 있다”고 밝혔다.

성태용 의원도 남부산단 관련해 “입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파악해 의회에서 입주보증금도 50억원에서 20억원을 삭감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선진그룹에서 입주보증금 30억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명 과장은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이유로 (선진에서)100억원의 입주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성 의원은 “현재 선진 측에서는 경제가 불황이고 천안공장이 매각이 안돼서...이렇다 저렇다 등의 이유로 지연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선진그룹에 끌려 다니지 말고 오고자하는 기업 있다고 하니 다른 기업유치를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선진과의 관계를)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한다. 그래야만 시민에게도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명 과장은 “MOU를 체결한 상태에서 일방적인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도 있고 쉽지는 않으나 연초까지 종합 검토해 방법을 강구하겠다” 고 답변했다.

이어 박상배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 (지역구인 웅천주민의 기대감에 따른 실망감을 의식한 듯) “무엇이 옳은지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피력하면서 “추진부서의 담당과장으로 앞으로 선진의 입주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것 같은지 과장의 솔직한 입장(생각)을 물었다.

이에 명 과장은 “선진은 쉽지 않다”고 밝히자, 박 의원은 “1년간 질질 끌어 오더니 결국 어렵다…” “오지 말라고 해도 올수 있는 남부산단이 되도록 기업유치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며 질문을 마쳤다.

행감을 마친 후 박상배의원은 “웅천산단이 선진그룹과의 MOU를 체결한 후 웅천주민들이 지역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하고 있는데 만약 선진의 입주 포기 시 주민들의 가시적인 영향에도 크게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 같은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인지 고심하는 듯 했다.

한편 선진그룹은 2010년 1월18일 충남도청에서 2012년까지 보령 남부산업단지에 4110억원을 투자해 선진그룹 계열사 등 7개 기업이 입주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장차와 굴삭기 완제품 및 부품을 주력사업으로 하면서 운수와 건설업에도 진출한 선진 그룹은 남부산단에 2012년 6월 가동을 목표로 선진그룹에서 토지보상과 조성 등 직접개발에 나서 7개 회사가 모두 가동되는 2013년에는 연간 7600억원의 매출과 2650명의 고용인원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