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소(소장 정두언)는 김태흠 한나라당 보령.서천 당협위원장을 부소장에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의도연구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태흠 당협위원장의 부소장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여의도연구소는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과 중장기국가성향을 연구키 위하는 것을 목적으로, 올바른 지방화시대가 정착할 수 있도록 선도의 역할을 하기위해 설립됐다.

특히 이 연구소는 한나라당의 정책을 연구해 방향을 제시하고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파악하는 당내 가장 중요한 싱크탱크다.

따라서 내년 총선 동향과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당내에서도 요직에 속하는 자리이다.

이 소식을 들은 한나라당 보령.서천 당협 관계자들은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이다.

친박계 핵심으로 충청권을 책임지고 있지만 중앙당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치와 영향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충청권 친박계에서도 반기고 있다. 김 위원장이 내년 공천에서 충청권 친박계의 몫을 챙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홍준표 대표체제의 지도부 인선과정에서 최고위원, 사무부총장에도 물망에 오를 정도로 중앙당내 영향력이 커, 곧 등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임명된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향한 가도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선임된 김 위원장은 웅천 수부리에서 태어나 수부초, 건국대학교,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국무총리실 행정관, 충남 정무부지사, 순천향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 2011 한나라당 비상대책위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나라당 국토해양정조위 부위원장, 한나라당 서해안 유류피해 대책특위 위원, 보령.서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태흠에게 무슨 일이... 정치권 관심 집중
여의도연구소, ‘총선 공천’ 영향력 커

27일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임명된 김태흠 한나라당 보령.서천당협위원장에 대해 중앙정가는 물론 지역정가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차지하고 있는 여의도연구소(소장 정두언)의 역할이 중대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정책브레인 조직이기도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공천 확정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벌써 한나라당이 김 위원장 체제로 보령·서천을 끌고 충남권의 지휘권을 주지 않겠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위상이 격상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홍준표 대표와의 긴밀한 관계와 친박계 핵심으로 충청권을 책임지고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두언 여의도연구소 소장과의 친분 관계도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 시절 전략기획 총괄팀장, 대통령 당선자 보좌역을 맡았던 정 소장과 형님 . 아우로 지낼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 이유이다.

때문에 보령.서천 당직자는 물론 충청권 친박계도 환호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충청도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고갈된 인물난 속에서 중앙당과 공조할 수 있는 자리의 일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격상된 위상은 보령·서천을 넘어 충청권의 잠룡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역정가...“내년 총선 예측 안되네”

지역정가는 내년 총선 향배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는 분위기이다. 이는 김 위원장의 무게감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대선가도를 달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활동이 늘어날 경우 김 위원장의 위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 분위기의 일환에는 최근 자유선진당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여론층에서 멀어진 것과, 인물에 대한 선택의 폭이 커졌다는 것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자유선진당은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상황이 됐다. 심대평 대표, 이인제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내년 총선의 토대를 구축하려 했던 것이 오히려 비판적이 여론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10.26 서산시장 재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에게 밀려 악재를 더했다.

물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국내 정세에 민감한 총선을 벌써부터 예측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인물론이 부상하기 시작하면 정권 심판론과, 충청도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은 한계로 올 것이 분명하다. 경제적으로 소외됐다고 보는 민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방문만으로도 큰 효과를 본 서산시장 선거의 경험을 통해서도 자유선진당이 안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다.

내년 총선이 보령.서천에서는 치열한 초박빙 싸움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자들의 답답한 속내와는 달리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흥미롭게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