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엄승용 정책국장

보령의 시민신문 15주년을 축하합니다. 보령에서 소통을 촉진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해왔던 소중한 역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직을 공보처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이러한 소통과 나눔의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소통과 나눔이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문적으로 소통과 나눔의 정신이 사회적 자본 (social capital)'으로 발전하여 국가와 지역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석학들의 이론을 연구해본 적이 있습니다. 사회적 자본은 한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화롭게 대표되고 갈등을 줄이고 참여와 협력을 촉진하는 기능을 합니다.

지금까지는 학연, 지연, 혈연을 사회발전의 부정적 요소로 치부되어왔지만 이러한 사회적 네트워크가 사회자본으로 승화되면 사회 전체로 소통과 나눔의 문화가 보다 잘 확산될 것입니다. 그만큼 시민신문이 담당해온 소통과 나눔 문화가 중요한 사회적 기능입니다.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신문이 개인의 이익을 대표하는 목소리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건강한 목소리를 전달할 때, 소모적 비판보다 격려와 긍정의 목소리를 전할 때, 그리고 잘 나가는 사람들의 성공담보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목소리를 전할 때 지역신문이 큰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시민신문의 15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15년의 역사는 보령 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는 공동체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