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행안위 소속 이명수 의원이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실시한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안희정 도지사의 지난 1년을 점검하며 행정가가 아닌 정치가로서의 길을 걸어온 그의 행적을 질책하고 있다.

국회 행안위 소속 이명수 의원(충남아산)이 10월 5일 충남도청에서 실시한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안희정 도지사의 지난 1년을 점검하며 행정가가 아닌 정치가로서의 길을 걸어온 그의 행적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이나 도의회 내에서 안희정 도지사의 정치적 행보와 발언에 대해 과연 ‘도정 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추진하는 것’에 관심이나 있는지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면서, “충남도의회에서는 결국 안희정 지사께서 국가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발언까지 나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충남도지사의 자리는 대권도전을 향한 단순한 정거장이 돼서는 안된다”며 “향후 충남도정의 현안과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안희정 지사의 저서 ‘담금질’에는 ‘지방자치제라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해서 의식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 밑에서부터 개혁을 이루는 것, 이것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로 했다’라고 쓰여 있다”고 밝히며, “지금 충남도지사로서 지방자치제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 때문에, 지방정부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나 정책들이 가로막힐 경우, 지사께서는 행정과 정치 사이에서 어떤 것을 하려고 하고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고 언급하며 안희정 지사의 도정 수행의 기본방향과 정책적 마인드를 심도 있게 점검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안 지사께서 쓰신 ‘담금질’이란 책에서는, 국정감사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수록돼 있다. ‘시쳇말로 정부를 조지기 위해서 무조건 까뒤집는 국감 질의문을 만들어야 하는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다’라는 표현도 서술돼 있다”면서, “현재도 그런 생각에 변함없는지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사항이 상투적인 비판이라고 생각해, 이번 국감에서 지적하는 잘못된 사항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시정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강하게 질책했다.

이 의원은 “현재 여의도 국회에는 정부의 전 부처나 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내년도 국가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확보키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해당 상임위 의원실에 드나들며 사업설명 및 예산확보의 타당성 등을 설명하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충남도만은 유독 국비예산 확보 노력에 뚜렷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하위직 지방공무원들에게만 맡겨놓고 도지사께서는 손을 놓고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안희정 지사의 저서 ‘담금질’를 보면, ‘1994년도에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근무할 때, 당시 연구소 운영을 위해 당 부총재이셨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찬조를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적고 있다.”면서, “안 지사의 정치적 스승이신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만 따를 것이 아니라, ‘실천행보’도 본받아서 충남도민들을 위해 직접 백방 뛰어 다닐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충남도청 홈페이지 내에 있는 ‘열린 도지사실’을 클릭하면 ‘소통 그리고 어울림’이라는 글귀가 바로 보인다”라고 언급하며, “특정정파와 당파, 개인적 입신영달 추종에서 탈피해 스스로 손을 내미는 정치를 하길 바라고, 안희정 지사께서 남은 임기동안 충남도민을 위해 도지사의 본분을 다 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