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제약 김광호대표가 지난 9월 30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IR52장영실상 시상식에서 장영실상을 수상하고 있다.

보령출신 재향인사로 보령제약 (대표이사 김광호)이 국내최초로 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IR52 장영실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신문사가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국내기업과 연구소 등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기술개발 담당자의 사기를 앙양시키며 산업기술 혁신의 풍토조성을 위해 제정되었으며, 국내에서 개발된 신기술개발제품 중 실용화한 제품으로 독창성, 경제성, 기술적 중요성 등이 우수한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카나브는 ‘피마살탄(fimasartan)’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체내 혈압조절에 관여하는 시스템에서 앤지오텐신Ⅱ 수용체를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ARB 형태 약물이다.

보령제약은 12년간 총 500억원을 투자해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다른 ARB 계열 치료제에 비해 20% 이상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인다. 몸에서 다른 물질(대사체)을 만들지 않고 직접적으로 효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작용시간이 짧다. 또 타사 제품에 비해 적은 양을 복용해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

▲ 보령제약 김광호대표가 지난 9월 30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IR52장영실상 시상식에서 장영실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동물실험 결과 고혈압에 걸린 쥐에 몸무게 1㎏당 3㎎의 카나브 정을 투여했더니 타사 제품 10㎎을 투여했을 때와 같은 효과를 냈다.

카나브 정은 신장에 주는 부담이 적어 하루에 환자 몸무게 1㎏당 1000㎎까지 복용해도 인체에 해가 없을 뿐 아니라, 약가도 기존 치료제보다 100원 이상 낮춰 환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김광호 대표는 “지난 1월 멕시코 스텐달과 2300만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국제 고혈압학회에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국내시장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써의 카나브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