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건설기계연합회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보령종합운동장 인구 앞 임시주차장에서 굴삭기를 집결시켜 놓고 '굴삭기 수급조절 및 유가 보조' 법제화를 촉구하며 파업집회를 가졌다.

보령시 건설기계연합회(연합회장 김영태, 이하 건기연)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총 파업에 나서고 28일 오후 자진해산했다.

건기연 회원 150여명은 25일 보령종합운동장(남포면 소재) 앞 임시주차장에서 보령회원들이 소유한 170여대의 굴삭기를 집결시켜놓고 ‘굴삭기 수급조절 부결’에 대한 항의 및 ‘유가보조 표준약관 법제화’를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건기연은 당초 25일부터 31일까지 1차 파업 기간으로 정하고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파업기간 중인 28일 서울시청 앞 상경집회를 계획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한 서울시의 물난리로 인해 서울 상경집회가 잠정 연기됨에 따라 건기연 집행부는 31일까지로 정한 파업시기도 28일 오후를 기해 파업을 중단하고 자진 해산했다.

건기연 한 관계자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1차 파업을 중지하고 일단 해산하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우리가 주장하는 ‘굴삭기 수급조절’ 및 ‘유가보조 표준약관 법제화’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포화상태인 굴삭기를 정부에서는 꼭 수급조절(번호판 제한)을 실시해 굴삭기로 살아가는 영세한 개인사업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건기연 회원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각오가 되어 있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7월8일 국토해양부에서는 수급조절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 결과 덤프와 믹서트럭은 수급조절을 결정하면서 굴삭기만 제외되자 전국의 건기연은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으로 보령시 관내를 비롯한 전국 모든 건설현장에 공사가 중지된 바 있으며, 파업으로 공사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보령시 건기연 회원들도 이번 파업으로 하루에 8천여만 원~ 1억여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기연은 최근 서울의 물난리로 이번 파업을 자진 철수하지만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일시 계속하여 파업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또 다시 파업을 강행한다면 지역건설 경기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부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건기연은 3일 향후 대책을 위한 논의를 위해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회의결과에 대한 2차 파업에 돌입하느냐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