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우 시장(사진 좌)이 22일 보령시청 상황실에서 임낙근 건설처장(사진 우)과 함께 한국중부발전(주) 본사이전 부지 현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령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시우 시장은 한국중부발전(주) 본사의 보령이전과 관련, “중부발전은 당초 계획대로 2012년 말까지 모든 조직과 인력을 보령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이시장은 22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이홍집 부시장, 국장, 기획감사담당관을 비롯 중부발전 임락근 건설처장을 참여시킨 가운데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발전 본사이전에 대한 긴급 기자브리핑을 가졌다.

브리핑에서 이시우 시장은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중부발전 본사 이전 시기가 2014년 11월로 연기됐다”는 것과 관련, “2014년으로 늦추는 것에 대해서 시에서는 중부발전 측과 사전에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중부발전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항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보도내용에 따른 논란과 우려에 대해 일단락 지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본사이전은 당초 승인된 계획대로 모든 조직과 인력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 보령시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부발전 본사 이전부지(옛 대명중학교 부지 외 인근 주택 15가구)에 대한 매입이 완료돼 가고 문제가 된 고도제한 해결 등 시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하며 내년 7월 전 착공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강조하며 내년 7월 착공도 앞당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국중부발전 임낙근 건설처장은 “중부발전 본사의 보령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옛 대명중학교 부지 외 인근 주택 15가구)부지 매입은 100% 거의 완료됐다. 그러나 내년 7월 착공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임 처장은 “궁전예식장 부지매입 결렬 등 부지매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며, 이전부지 및 고도제한 등 서류상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내년 7월 착공, 불가능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임 처장은 “사택은 3개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본사 사옥은 지난 5월 11일 설계 공모 했다. 이는 공기를 단축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면서 "서류상 인·허가와 발주 등 행정절차 때문에 내년 7월 착공은 어렵겠지만 가능한 착공을 앞당길 수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지만, ‘2014년 안에 이전을 끝낼 방침으로 있다’는 말로 내년 7월 전 착공은 어려울 수 있음을 재차 시사했다.

이어 가진 기자와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이 시장은 “2012년 말까지 이전이 불가능하면 우선 본사 주소를 보령시로 이전, 등기하고 기획부서 등 몇 개의 핵심부서와 인력을 옮겨 일부 업무를 수행해 2014년이 아닌 최단 시일 내에 이전을 마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 시장은 “오는 9월 중부발전과 보령시간 체결 예정인 ‘신보령 1,2호기 건설 이행 협약서’에 본사이전 시기를 구체적으로 담고, 신보령 1,2호기 건설 인·허가 사항을 본사 이전과 연계해 추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9월 예정된 ‘이행협약서’는 순수성이 없는 것은 거르고 단기간 내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으로 주민들의 의견사안들은 충분히 존중해서 협약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임낙근 건설처장은 모 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본사이전시기 2014년으로 연기’ 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해명에 나서려는 급급함을 보이기도 했다.

임낙근 건설처장은 최근 언론에서 “본사이전 시기를 이사회에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부지면적이나 사택 등 거주시설 확보에 따른 ‘건설기간 관련 내용’을 협의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해명보도를 요청했으나 언론사에서 보도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사 이전 시기는 정부·보령시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뤄질 사안이며 회사가 마음대로 이전을 조율 할 수도 없는 사안이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보령시민들도 한국중부발전에서 신보령1·2호기 건설을 위한 수단으로 본사이전문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보령시의 안일한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민들은 보령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큰 민감한 현안인 만큼 보령시가 중부발전 측에 끌려가는 듯 한 태도를 보여서도 안 된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