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어촌공사 보령지사 직원들이 웅천 소황교 아래에서 염도가 높은 저층 고염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차수막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간척농지 1,900여 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부사 담수호 염도가 높아 비상이 걸렸다. 농어촌공사 보령지사에 따르면 위탁관리하고 있는 부사호의 염도는 현재 양수장 취입수로 입구 쪽이 3,400ppm 정도로 이양기 농업용수 적정수질(1,000ppm 이하)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
그동안 보령지사는 염도를 낮추기 위해 보령시와 서천군, 보령댐관리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보령 댐 용수를 담수하고 부사호 하류부 배수갑문 쪽의 염도가 높은 물 방류는 물론 담수호 내 양수장 취입수로 입구에 수중 차수막을 설치하여 저층의 고염수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해 영농철 용수공급 준비를 해 왔다.
그러나 작년 가을 갈수기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강수량이 평년의 60% 정도의 낮은 강수량으로 인해 담수호의 염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관계기관과 농업인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농어촌공사 보령지사 물관리 담당자는 “이양기에 해당되는 5월 20일 정도까지 흡족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염도가 떨어지지 않아 이양에 적합한 용수공급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보령댐에서도 저수량 부족으로 하류의 부사호에 필요한 용수를 흘려보내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에서는 유관기관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여 보령댐으로부터 유입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못자리시기 늦추기와 모내기 후 물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농업인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일기변화에 따라 수시로 염도를 측정하면서 물관리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이와 같이 봄철 영농기에 부사 담수호 염도가 높아 용수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류근찬 국회의원에게 건의하여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관계자는 “판교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양수장을 설치하여 서천 금강물을 웅천천까지 끌어와 부사 담수호의 수질과 수량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사업이 완공되면 부사호 염도문제는 말끔히 해소될 수 있다”면서 “지역 농업인들은 이 사업이 조기 착공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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