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전문의 윤 양 구

하지정맥류란 전 인구의 2-10%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환이다. 예전에는 간과되었지만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일반인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의학의 발달로 이제는 쉽게 치료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혈관이 튀어 나오므로 모양이 보기 싫어서 병원에 찾는 경우가 흔하지만 사실 하지 정맥류는 모양의 이상만을 가져오는 질환이 아니다. 정맥에는 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하여 내부에 판막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판막의 기능 이상이 발생하면 피가 역류된다.

하지의 정맥은 중력에 의하여 이런 판막 이상시 가장 쉽게 영향을 받는 것이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피가 역류되어 하지에 저류 되므로 다리 혈관이 늘어나서 지렁이와 같이 튀어 나오게 된다.

또한 정맥내의 압력이 증가하므로 주위의 조직에 영향을 미쳐서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방치 시는 적은 수에서는 다리 피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괴사가 올 수 있다.

직업적으로 장시간 서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 흔히 발생하고 가족력의 소인이 있다. 다리가 무겁고 아프면서 혈관이 튀어 나왔다면 하지정맥류에 의한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킹을 착용하는 동안만 효과가 있으므로 임시 방편이다. 둘째로는 경화요법이 있다.

경화요법은 특별한 약물을 혈관에 직접 주입하므로 혈관을 막는 방법이다.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적은 수에서는 재발하거나 치료가 실패할 수 있으므로 비교적 경도의 환자에서 권장된다. 셋째는 수술하는 방법이다.

수술은 하지의 복제정맥을 제거하고 주위 혈액 저류가 심한 정맥을 제거 하므로 실패가 거의 없고 재발이 극히 낮은 방법이다. 더욱 수술의 위험도 매우 적고 회복도 빨라서 가장 권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술하는 방법은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과 고식적으로 스트리퍼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레이저 이용시 장점은 다리 상부의 1-2cm 상처가 발생하지 않는다. 단점으로는 적은 수지만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숙련된 의사에게 고식적 방식으로 수술 받을 때 치료와 미용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보령시와 같은 농촌과 중소 도시가 복합된 지역에서는 특히 치료받지 않은 하지정맥류 환자가 많다. 다리가 무겁고 아픈 것이 나이가 들어가는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여 진통소염제와 물리치료 등에 의존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

그러나 다리의 혈관이 튀어 나와있고 하지가 무겁거나 불편한 경우, 또는 하지 피부에 변색, 궤양이 있을시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전문의에게 진찰 받는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보령연세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