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발톱이 2개로 된 동물에게만 발생하는 병으로서(소, 돼지, 염소, 사슴 등) 급성 발열 전염병으로 바이러스 병독이다.

구강내 점막, 제관부(蹄冠部) 피부와 유방피부 등에 특유한 수포를 만든다. 병독은 수포액(水泡液) 타액, 콧물, 유즙, 변, 오줌 등에 존재하여 소화기감염을 주로 하며 동거중의 감염은 물론 호흡기 감염도 있다.

잠복기는 2-7일이며 40도의 고열이 갑자기 오르며 2-3일로 하열 한다. 하열과 전후하여 구내염(口內炎)과 비단(鼻端) 또는 유방의 충혈 수포가 발생하였다가 터진다. 수포의 크기는 콩알 또는 도토리 만 한 것이 많이 발생한다. 침이 많이 나와 입근저리에 포말(泡沫)이 붓는다. 구내변상(口內變狀)과 전후하여 한쪽 다리 제관부의 피부, 제간(蹄間)에 염증이 생겨 부풀어 올라 수포가 되나 이것도 즉시 터지게 된다.

진통이 있고 파행 또는 걷지를 못한다. 현재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걷잡을 수 없이 온 나라에 번져 심각 단계까지 와 있다. 10여 년 전 보령에 구제역 발생할 때도 수의사들이 동원되어 방역에 나섰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나도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허술한 방역과 수의사가 아닌 일반인들의 감독 하에 온 나라의 재앙으로 번진 구제역 축산농가의 울음소리와 수의사들 가슴속의 안타까움에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구제역 전파의 주범중 하나로 뭇매를 맞은 수의사들은 실은 알려진 바와 다르게 이 엄동설한에 자신의 사업을 잠시 접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이들이다.

나는 수의사로서 나의 전문적인 지식을 다하여 동물의 건강을 돌보고 질병의 고통을 덜어주며 공중 보건 향상에 이바지 한다.

나는 국가 사회의 이익을 위해 동물자원을 보호 하고 수의기술 발전에 끊임없이 노력 할 것을 의무로 삼는다.

나는 수의사 윤리 강령을 준수하며 나의 직업에 긍지를 가지고 성실과 양심으로 수의 업무를 수행 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수의사들은 구제역과 인수 공통인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해 그 어떤 단체보다도 가장 잘 알고 수의사 신조에 맞춰 일선 방역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소에 받히거나 채여 다치거나 장애를 입은 수의사도 많다.
구제역과 인수 공통질병 창궐 때마다 동원되어 남이 알아주든 말건 묵묵히 일하는 수의사들을 언론에서 따뜻하게 다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큰 타격을 받은 축산농가에도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번 구제역을 방지하기 위하여 행정당국의 이시우 시장을 중심으로 청정농업과(특히 축산계) 시 산하 전 공무원과 보령 축협 직원에 대하여 계속되는 노고에 감사드리며, 축주의 철저한 축사소독과 행인의 축사 출입금지 등을 철저히 실시하여 빠른 시일 내에 종결되기를 바라면서 제발 이런 재난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축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국회 농림수산위원회 위원이신 류근찬 의원께서 가축전염병 예방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발의하여 속전속결로 2011. 1.13 자로 국회 본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니 수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