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준공한 웅천 보림씨에스 폐기물 매립장

지역주민과 5년여 간 갈등을 빚어오던 일반폐기물 매립장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거치며 극적인 타결을 본 뒤 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5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구제역 여파로 초청인사 없이 주민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 했다.

사업시행사인 (주)보림씨에스(대표 정종천)는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872-1 일대 4만6000㎡에 매립장을 완공하고 최근 보령시로부터 도시계획시설사업(폐기물처리시설) 승인을 받았다.

이날 준공된 매립장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일반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121만㎥ 용량의 매립장(면적 3만2750㎡)과 사무실, 침출수처리장 등 관리시설 5693㎡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사업장에서 1차 처리과정을 거쳐 전량 보령시하수처리장으로 보내져 완벽하게 처리된다.

회사 관계자는 “매립장은 암반층으로 이뤄졌다”며 “주변 지반과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완벽한 차수 시설을 갖추고 침출수는 단 한 방울도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등 완벽한 오염방지시설로 시공해 환경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서 정종천 사장은 “주민들이 걱정하는 환경오염에 대해 만전을 기하며 운영하겠다”고 밝히며 “지역민들과 더불어 상생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매립장 운영에 있어 회사직원을 비롯한 매립장을 이용하는 차량 등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림씨에스는 지난 2006년 6월 폐기물매립장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환경오염과 재해가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보령지역의 사업장 폐기물 발생량이 적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되자 충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패소했다.

2007년 6월 이 업체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승소해 지난해 1월 매립장 조성공사를 착공 1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