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19년까지 3년간 중부발전으로부터 매년 1200만원씩 3600만원을 후원 받아왔던 (사)대한노인회 보령시지회(지회장 최익열 . 이하 노인회) 일부 직원이 당시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노인회 인사위원회는 가벼운 처벌을 내려 봐주기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보령시는 노인회 보조금정산감사에서 3년간(17년~19년) 중부발전 후원금을 목적 외 사용(공금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2020년 2월 노인회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회장, 사무국장, 총무부장 등 3명이 횡령한 3600만원을 반환받고 사무국장에 대해서만 ‘사무국장직은 유임하되 1개월 출근정지(20년 2월27일~3월 말까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사무국장에게 출근정지 기간인 1개월(200만원)에 대한 급여를 지급했고 이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1개월의 급여를 반환받는 등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일부 회원들이 반발에 나섰다.
일부 회원들은 엄중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고 이를 묵인한 현 지회장에게도 업무상 배임혐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월 초부터 일부 지방언론에서도 의혹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2월 1일 노인회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원들간 갈등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 사건이 수면으로 드러난 계기는 노인회 지회장 선거에 앞서 일부 마을 회장단과 부회장 등이 최 지회장의 재선 출마를 반대하며 노인회의 치부라고 비난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일부 마을 회장단과 부회장 등은 “2020년 4월1일 취임한 최 지회장에게 노인회 후원금을 횡령한 사무국장 등에게 1개월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항의하고 파면을 요구했으나 아직도 사무국장과 총무부장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최 지회장의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하며, "최 지회장이 또다시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최 지부장은 “ 전(前) 지회장 당시에 인사위원회(2020년 2월)를 거쳐 마무리한 징계사안을 취임(4월 1일)후 내가 나설 이유는 없었다”고 일축하며 “취임하기 전에 발생한 횡령사건으로 직무상 배임 등 각종 구설수가 나돌고 있는데 이는 선거를 앞두고 날 흠집 내기 위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징계를 받은 사무국장과 총무부장은 후원금을 인건비 및 상여금 등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당시 이사회를 거쳐서 집행 한 것”이라며 “후원금을 처음 받아서 사용 용도 또한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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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의 횡령 의혹과 관련한 논란은 익명의 한 회원이 노인회의 공금횡령 사건을 권익위에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경찰조사로 이어지고 3명은 지난해 12월 홍성지원에서 각각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임 등 중징계를 주장했던 일부 회원의 주장에 점차 설득력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이 회원들은 “최 지회장은 취임 전에 인사위원회에서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항변하지만 조합장을 5선이나 역임한 사람으로 횡령으로 기소가 된 직원의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임을 알면서도 일신상 특혜로 눈감아 준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노인회를 이끌어 가야하는 수장으로 자격도 없다”고 성토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후원금을 목적 외 사용으로 횡령이 맞기에 시 차원에서 고발 등 후속조치가 있어야 했지만 미흡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징계를 받은 사항으로 ‘(헌법)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또다시 징계를 요구하기도 그렇고 모른 체 넘어가기도 곤란한 입장이다”라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가장 존경받고 모범적으로 운영돼 시민들의 경의와 찬사도 모자랄 판에 공금횡령등 안일한 운영과 집행과정이 씁쓸하다”며 “ 이 같은 사건이 불거져 노인회의 위상에도 악 영향으로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는 반응이다.
노인회 보령시지회장 선거는 오는 2월 1일 실시되며 19일부터 23일까지 후보 등록기간이며 보령시의원을 역임한 김철형 청소면 야현리 노인회장이 19일 첫날, 최익열 현 지회장이 22일 재선에 도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박수만 전 시의원의 출마설도 거론돼 왔으나 최 지회장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는 일부 회원들의 요구로 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김철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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