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생산비 보상요구를 하고 있는 농민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이하 전농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예상되는 벼 재배농가의 경영난의 심각성을 알렸다.

전농연은 “2009년도부터 시작된 유래없는 쌀값폭락!, 2010년도 이상기후와 태풍피해까지 겹치면서 충남의 농민들은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라며, “2009년 이명박 정부의 농정실패는 유래없는 쌀값폭락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전농연은 “충남은 전국 최하위 쌀값을 기록하며 가구당 2,000만원이상의 적자 농사를 지었으며, 특히, 정부가 쌀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쌀직불금에서 전국평균가에 미치지 못하는 충남은 80kg 한가마니당 1만원이상의 손해를 봤으며 이는 1,2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충남 농업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쌀이 전국최하위를 받은 것은 충남도의 무능함과 무책임한 농정의 현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농민들의 몫. 하지만 충남도는 농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농민들에게 전적으로 전가하며, 농민들의 고통 분담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해 왔다. 이에 농민들은 조례라도 만들면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주민조례 청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농연은 “2010년은 2009년부터 진행되는 쌀값폭락이 계속 이어지면서 산지 쌀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작년 충남도는 전국 최저 쌀값의 주요인을 생산량 증가로 봤으나 쌀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쌀값은 끝임없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이상기후 태풍피해 등으로 생산량 저하, 미질저하, 수율저하 등이 겹치면서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며, “작년 충남도는 쌀 생산량이 많아 쌀값폭락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은 적을 것이라 주장. 하지만 올해는 생산량까지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충남도가 주장했던 완충효과는 전혀 없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전농연은 “결론적으로 2009년도부터 진행된 쌀값폭락으로 인해 벼 농가들의 수입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천만원의 적자 농사를 지었으며, 이보다 더 큰 하락세와 생산량 저하가 예상되는 2010년도는 참담함 그 자체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