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드축제기간 중 운영되고 있는 '머드감옥'에 갇혀있는 머드체험 관광객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로 지난 7월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제13회 보령머드축제가 전체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이 최고를 기록해 글로벌축제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보령시는 27일 오전 11시 시청 회의실에서 기관단체장과 머드축제 추진위원 및 관계자 등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보령머드축제 결산보고회’를 갖고 이와 같이 평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올해 보령머드축제 기간동안 전체관광객은 268만명으로 지난해 217만명 보다 23.4%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18만3000명으로 지난해 10만4000명 보다 75.9% 증가했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555억원으로 지난해 489억원 보다 6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일 세계축제협회로부터 보령시가 세계 유명도시와 함께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유명언론사로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20개국의 주한외교사절 팸투어에서 각국 대사로부터 글로벌 축제라는 찬사를 받는 등 보령머드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했음이 입증됐다.

이번 보령머드축제는 축제장을 머드광장으로 옮겨 전용축제장을 도입하고 머드주제관, 머드테마거리, 머드난장, 머드몸씬 등을 통한 축제 컨셉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의한 프로그램으로 대표축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축제로의 홍보를 위해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는 스페인 토마토축제 ‘라 토마티나(La Tomatina)'와의 온라인 제휴와 세계 최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SMS(Social Network Service)사이트인 트위터(twitter)와 페이스북(facebook) 계정을 구축하는 등 해외 홍보 강화는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혔다.

또 하나의 성공요인으로 축제 개최시기 변경을 꼽았다. 매년 7월 둘째 주에 개최하던 축제의 개최시기를 올해부터 1주일가량 늦춰 개최한 결과 비 내린 날이 지난해 9일중 7일에서 올해 2일로 대폭 줄었으며, 방학과 겹치면서 가족단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쉬움으로는 대천해수욕장 제3지구 관광지 조성사업에 따라 현재 개발단계로 인해 식당 및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전년에 비해 다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전체 18개 공통평가항목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축제음식’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지원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는 국도비 예산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프로그램 축소 조정이 불가피해 대표축제 위상저하와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위축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발전방안도 제시됐다.

내년부터 축제예산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자생력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발전방안으로 머드축제 재단법인 설립 안이 제시됐으며, 머드축제 관광상품 개발과 축제머니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남도에 명예대표축제도 대표축제로의 위상 유지를 위해 국·도비 지원을 건의키로 했다.

이자리에서 이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령머드축제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성공적인 홍보 전략 그리고 유관기관,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민 모두 하나 되어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축제의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함은 물론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시켜 세계적인 축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20세 이상 성인방문객 4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행사평가 만족도는 7점을 기준으로 접근성이 6.08로 전체 18개 공통평가항목 가운데 1위로 나타났으며 행사재미(5.71) > 다양한 행사(5.39) > 안내요원(5.3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사내용의 재미’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전체 83.5%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 관광객(5.52)보다 외국인 관광객(6.13)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방문객의 46.4%가 서울·경기지역 방문객으로 나타났으며, 동반형태는 가족(27.4%) 보다는 친구(54.9%)와 함께 가, 재 방문율은 28.1%, 체류기간은 54.3%가 당일방문객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