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10월 6일 러시아 외투기업 타가즈코리아(주)는 주교면 관창공단에서 보령공장 기공식을 자졌었다.

타가즈코리아의 관창공단 입주로 보령지역 경제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사실상 입주가 무산될 전망이다.

이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대체기업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관창산업단지에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2008년 10월 첫삽까지 떴던 러시아 도인베스트(DI)그룹의 한국법인인 ‘타가즈코리아’가 충남도에 보령관창공단 입주 관련 계약해지를 공문으로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계약해지 통보는 러시아 도인베스트(DI)그룹에서 직접 보내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관창공단 입주 책임을 지고 있는 한국법인인 ‘타가즈코리아’측에서의 계약해지 통보로 관창공단 입주는 물 건너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충남도에서도 투자가 불투명 상황에서 계약해지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와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령시에서는 충남도의결정여부를 놓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으로 손 놓고 있는 꼴이 됐다.

따라서 DI그룹의 관창산업단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끌려만 가지 말고 대체 기업을 물색하던지 시에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타가즈코리아는 2008년 5월 충남도와 보령시, 도인베스트그룹(DI) 간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하고 2012년까지 관창산업단지 내 38만7천㎡에 6천50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부품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표했다.

타가즈자동차 보령공장은 1단계로 2009년 12월에 1차 공장을 준공해 가동을 시작하고, 오는 2012년에 2단계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 경기침체가 계속된 데다 GM대우 전 직원 2명이 타가즈코리아로 이직하면서 라세티 자동차의 설계도면 등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한 참고인은 검찰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타가즈코리아에서는 자금난과 검찰수사 등을 이유로 공사를 미루어오자 충남도와 보령시에선 투자계획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 비췄었다.

이와 관련 충남도에서는 정부와 협의해 공장 부지에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업종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6억5천만불의 외자유치를 끌어들여 주교면 관창산단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해 지역경제에 이바지 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혀온 충남도와 보령시의 청사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