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상대방의 장점이나 좋은 점을 먼저 칭찬한다면 좋은 인간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한 마디의 칭찬으로 경계심을 풀 수 있으며, 호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유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하나 봅니다.

그러나, 교육이나 양육의 경우에서 자주 하는 칭찬이 오히려 자녀를 자만하거나 교만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몇몇 교육학자들께서는 ‘칭찬은 춤추던 고래를 멈추게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교육에 관해서는 자주 하는 칭찬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칭찬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주 하는 것이 안 좋다는 것입니다. 즉, 칭찬을 어떻게 활용하여 교육해야 하는 것인지를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삶의 과정 중에 어떤 사건의 시발점에서, 또는 처음 시작하는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먼저 칭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칭찬으로 인해 생성된 호감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고, 그 덕에 잘못된 점을 지적하거나 필요한 일들을 요청했을 때 상대방이 수용하게 됩니다.

처음 만나서 지적부터 하고, 아랫사람일 경우, 꾸중부터 한다면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상대방이 수용하지 않습니다. 반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함께 생활하고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 온 경우라면, 경우가 달라집니다. 기성사회에서도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같은 내용의 칭찬을 계속 한다면, 칭찬의 효과를 전혀 얻을 수 없습니다.

너무 익숙해져서 소중함을 잊어버린 물, 공기, 햇빛처럼 칭찬은 더 이상 칭찬이 아닙니다. 내가 능력이 있으니까, 내가 잘 하니까 라고 생각하며 자만하게 됩니다. 그리고, 칭찬받았던 일들은 그만두게 됩니다.

교육에 있어서 칭찬은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칭찬이 우선되어야, 반감 없이 잘못한 부분의 지적을 수용합니다. 성장의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바로잡아야만 올바르고 훌륭하게 성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잘한 점을 칭찬할 때도, 자녀가 기대하지 않았을 때 칭찬하면 효과가 매우 큽니다. 성적이 잘 나오면 원하는 걸 사주겠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이 많으십니다. 그건 일종의 거래관계이고, 그런 방식에 익숙해졌을 때, 또 다른 어떤 상을 주지 않으면 다음에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포상을 정기적으로 하면 자녀들 스스로 생각하는 포상의 내용만큼만 결과를 얻어 한계가 생긴다고 합니다. 칭찬도 마찬가지입니다. 칭찬도 정기적이면 칭찬받을 때만 공부하게 되고, 칭찬받은 만큼만 공부하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칭찬이나 포상은 불규칙적이어야 하고, 자녀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을 때 해주어야 교육적 효과가 커져 더 큰 발전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합니다.

칭찬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긍정적 효과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막무가내로 예뻐하거나 칭찬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낳는 것 같습니다.
칭찬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듯 합니다.

/청담학원 원장 최 재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