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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재고개

2017년 08월 23일 (수) 17:29:32

편집부

9319951@hanmail.net


▲ 사)한내문학 자문위원 김 영 모

광천장날이면 언제나
장보러가는 아낙과 사내들로
북적이던 새재고개

아낙들은 똬리머리에
한 광주리 짐 이고사내들은 한 지게에
가득한 봇짐지고
넘나들던 새재고개

아이들은 이제나저제나
장에서 돌아올 부모님
손꼽아 기다리며
긴 해가 다가도록
숨바꼭질하던 새재고개

신작로길 포장되어
찾는 이 없어
옛 영화 모두 사라지고
이제는 고라니
산책길이 된 새재고개

엄니가 사온
광천장 앙꼬무치의 아련한 추억
언제나 그리운 아날로그 시대의
옛 추억 새재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