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경찰서 남병근 서장

▲ 지난 7월 14일자로 보령경찰서장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보령치안 수장으로써 취임 후 1년을 회고한다면?

△ 수려한 산천과 자원이 풍부하여 고려시대의 고승인 도선대사와 조선시대의 실학자인 이중환이 최고로 훌륭한 가장 복된 땅이라고 극찬한 이곳 보령에서 근무하게된 것을 매우 행복하게 생각한다.

부임하던 날은 여름경찰서와 청산가리 사건 장기화 등으로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웠지만 저를 정점으로 전 직원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평온한 여름경찰서 운영은 물론 청소사건도 해결을 하였고 이후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도 전년에 이어 금년에도 도내 1위와 함께 전국 3위라는 영광을 안았다.

이런 결과는 주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보령경찰서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치안행정이 있다면?

△ 99%의 선량한 시민에게 친절한 주민중심 맞춤형 치안과 직원 상호간 화합하고 배려하 는 직장문화 조성에 역점을 두었다.

▲ 지난 1년 동안 보람과 성과를 꼽는다면?

△ 무엇보다 부임당시 무척이나 마음을 무겁게 했던 청소 노인 3명 청산가리 독살사건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131일간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연인원 1,965명을 동원하여 직접증거 없이도 치밀하고 과학적인 수사로 피의자를 검거 구속하고 지난 6일 항소심에서 사형선고를 이끌어낸 사건은 무죄 판결을 받은 순천의 청산가리 막걸리 독살사건과는 완전히 비교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시민중심 풀뿌리 치안을 확립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시민 편익위주 맞춤형 치안 정책의 일환으로 그동안 불이 꺼져있던 치안센터를 도내 최초 24시간 상주 근무체제로 복원하여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한 정성치안이야말로 가장 큰 보람이다.

주요 성과로는 도내 최초 사회적 약자 및 범죄피해자 예산지원 등의 근거를 마련한 지역치안협의회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과, 맞춤형 교통 활동으로 교통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68.4%나 획기적으로 감소시킴으로써 도내에서 최고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강.절도 등 4대 범죄는 24.6%가 감소한 반면 5대 범죄 검거율은 106%나 향상시켰다.

이밖에도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분위기 조성을 위해 구내식당 등 노후 시설 개선은 물론 적극적인 직원관리로 3년 연속 자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반적인 치안 현황이 우수하여 금년 상반기 평가에서 전년에 이어 연속 1위를 했다.

▲ 그렇다면 아쉬운 점은?

△ 보령경찰서는 7개 지역의 섬에서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중 녹도 치안센터는 건물 노후가 심각하여 바람이 불면 지붕이 날아가는 등 근무 여건이 굉장히 열악하다.

그런 곳에서 근무를 하는 직원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 부임 후 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노후 된 식당과 체력단련장을 개선하는 등 전반적으로 노후된 시설은 대부분 개선하였으나 녹도는 아직 개선하지 못하여 그 점이 무척이나 아쉽다.

▲ 서장님이 부임하고 난 이후 보령경찰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 부임 후 경찰서의 캐치프레이즈를 ‘화합과 정성으로 만세보령 치안을’이라고 정했다.
안으로는 전 직원이 경찰 정체성을 확립하고 소통과 화합으로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여 내부역량을 결집하고, 밖으로는 시민들에게 정성을 다한 맞춤형 치안활동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보령시를 만들자는 뜻이다.

우선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Clean-Family Day”로 정하고 정시에 퇴근하여 독서 등 자기계발 및 가족중심의 문화가 되도록 했다.

또 정서함양을 위한 출퇴근 및 중식시간 “Music Time", 생일자 축전 및 간담회 실시, 주 1회 경찰서장과 기능별 직원과의 만남의 시간, 길거리 1:1 대화, 중요범인 검거 등 유공 직원을 ‘이달의 자랑스러운 보령경찰선정’ 게시, 야구?테니스 등 동아리 활성화, 불필요한 대면보고 지양, 화합 저해요인 사전 적극 제거, 직원 화합 및 휴식 공간의 사랑방인 ‘만세홀’ 신설, 노후 식당과 체력단련장 리모델링을 통한 복지향상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노력했다.

그리고 직원 인사는 희망지 조사는 물론 지휘관과의 소통을 위한 내부망 전자우편을 적극 활용하여 본인 희망지 우선 반영, 개인별 성과와 자질, 불필요 인사억제, 대상자 인사상담 적극 실시, 건강 및 출퇴근 등 개인 고충처리를 우선시 하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내부 분위기가 명랑하고 화합하는 직장 분위기로 바뀌고 지시 일변도의 업무가 직원 개개인 모두 자율적인 업무 추진 분위기로 바뀌었다.

▲ 앞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치안행정이 되기 위해 보령경찰이 더 개선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보령시의 재정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 무엇보다도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는 공공의 안녕과 사회질서를 평온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보령경찰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현장?시민중심의 정성치안을 구현하는데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러나 경찰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여기에는 시민은 물론 지자체를 포함한 모든 유관기관?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아낌없는 지원으로 평온한 치안질서를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을 부탁드리며, 금년 5월 시민단체 및 범죄 피해자 등 예산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키 위해 충남 최초로 제정 공포한 “지역치안협의회 지원을 위한 조례”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보령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치안질서 유지를 위해 보령시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 우선 보령 시내의 중심도로 및 주요교차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 증가와 날로 악화되는 무질서행위로 차량 불통 및 소통 저하, 불법,무질서 초래, 법 경시 풍조, 재래시장 이용기피,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평온한 보령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청객행위와 바가지요금 척결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본다.

▲ 남 서장님이 총경 승진 후 서장으로 첫 발령받은 곳이 보령경찰서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남다른 보령사랑의 애착을 가지고 시민과 함께하려는 치안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안행정이 아니더라도 시정에 있어 평소 개인적으로 앞으로 보령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비전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다면?

△ 보령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평가에 감사드린다.

보령은 산과 들, 바다가 잘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맑고 순수해서 여유가 되는대로 봉사단체를 만들어 봉사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도선국사께서 왜 보령을 만세보령이라고 말씀 하셨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보령을 전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경찰서, 시청, 시의회 등 관계기관 간에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서 범죄 예방은 물론 시내 교통 포화상태의 주차난 해소,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바가지요금, 청객행위 등 불법행위는 초기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관광지 맞춤형 교통 활동’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도심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는 등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평온한 관광 보령의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보령시의 관광 인프라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자랑스런 선진관광 보령시가 되었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보령시민들에게 한 말씀?
△ 그간의 따뜻한 성원과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