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논산시와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논산시청 회계과에 근무하는 A씨(37)씨 지난 3일 수억 원 상당의 공금을 횡령한 뒤 잠적해 논산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지난 2007년 2월 1일부터 지난 9월 21일까지 논산시 수도사업소에서 근무를 하면서 공금 약 2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A씨가 수도사업소에서 시청 회계과로 자리를 옮긴 뒤 A씨의 후임자로 온 B씨가 업무를 파악하던 중 약 20억여원의 공금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A씨는 횡령사실이 들통 난 것을 눈치 채고 지난 3일 잠적했다.

논산시청은 현재 정확한 피해금액을 확인하고 있으며, 경찰도 해당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상태다.

논산시청 관계자는 “아직은 정확한 피해금액을 말할 수는 없지만 온갖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직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공무원을 몰아세우는 것은 좋지 않다”며 “젊은 사람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만큼 아직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