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취임직후부터 공직사회의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해온 이시우 시장이 6급이하 공무원 인사를 앞두고 또다시 폭발했다.
지난 12일 주간업무계획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부 공무원의 그릇된 처신을 아예 대놓고 질타했다. 심지어는 시정의 최고 책임자인 자신까지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로 매도하고 있다며 도대체 부하직원을 어떻게 감독하길래 이 지경까지 이르렀냐며 간부공무원들의 책임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취임이후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 계속된 비판도 이 시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년간의 야인으로 공직사회를 바라보던 시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이 시장은 당장 깨뜨려야 할 공직관행 5가지도 예시했다.
일부기업과의 MOU체결에 행정이 이용당하거나 기업대표가 아닌 등기이사까지 수의계약을 몰아주고 직무와 관련된 골프모임, 공무원이 대가를 목적으로 하도급 계약에 개입하는 사례 등이다.
이와 함께 부당한 민원에 대해 “Yes"와 "No"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소신 있는 공직자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한 두 명의 미꾸라지가 공직자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감사권을 발동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엄벌하겠다" 경고하며 "비리공무원 원아웃제, 6급이하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실과장 추천제를 당장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간부공무원에 이은 하위직 후속인사를 7월 15일로 예고하면서 종전 요직으로 간주되었던 시정, 인사, 예산 등의 부서대신 투자유치, 해수욕장 분양 등 지역경제 살리기와 관련된 부서에 우수공무원을 최우선 배치하고 인센티브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9월 이후 시행하던 내년도 업무구상보고도 “을지연습 훈련” 직후로 앞당겨 시행 할 것을 주문하는 등 이 시장의 공직기강 잡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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