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학원 원장 최 재 성

<목 차>
1. 긍정적인 생각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2. 자기 확신으로 제 능력을 발휘하자.
3. 스트레스 제거로 10%를 올리자.
4. 라이벌은 친구이다.
5.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6. 계획적으로 놀게 하자.

3. 스트레스 제거로 10%를 올리자.

우리 뇌에는 해마와 편도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해마는 기억을 조절하는 곳이고, 편도는 감정을 조절하는 곳입니다. 해마와 편도는 서로 근접하여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정적인 감정 상태일 때 편도가 팽창하게 되는 데 이 때, 해마를 압박하여 일시적으로 기억을 조절하는 기능이 마비된다고 합니다. 바로 스트레스가 일시적 기억장애를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학습을 하거나, 시험 준비를 할 때, 우리의 자녀들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전에 가르쳤던 어떤 남학생은 시험일을 약 1주일 정도 앞두고는 아예 밥을 먹지 못하고, 하루 한 끼만 죽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습니다. 성적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다른 걸 먹으면 구토를 하고 배탈이 났기 때문입니다.

시험 시간에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 답을 적지 못하고 답답해 하다가 답안지를 제출하는 순간 정답이 떠올랐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그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기억장애라고 합니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야 제거하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교육학을 연구하고 계신 몇몇 학자 분들께서는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독서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지난 회에서 언급했듯이 독서는 자기 확신을 갖게 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을 키워줍니다. 책을 통해서 얻은 간접경험으로 인해 담대한 성격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둘째는 쉬운 셈 계산을 자주 하는 것입니다. 구구단 중 19단을 외우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지금 자녀가 하고 있는 어려운 수학문제가 아닌 쉬운 계산을 자주 하면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전에 중앙 일간지에 게재된 칼럼을 본 적이 있는데, 평소 실력이 좋았던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시험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기초 셈법을 하루 30분 간 시켰더니 3개월 만에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의 성적이 되었다는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셋째 방법은 영어 등의 외국어를 듣는 것입니다. 역시 시험공부와는 별도로 아무 문장이나 그냥 듣는 것입니다. 의미를 몰라도 굳이 해석하려 들지 말고 편안한 상태로 습관처럼 듣다보면 외국어라는 부담감과 거부감으로 생긴 영어 스트레스를 경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방법은 클래식 음악을 듣게 하는 겁니다. 학창 시절에 음악을 들으며 공부할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노래가사가 있는 대중음악이나 록음악 등은 분명 방해가 됩니다. 그러나 웅장하고 장엄한 클래식 선율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집중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 합니다.

특히 관현악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기의 방법은 현재 우리나라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방법이고, 여러 임상 실험을 통해 검증된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자녀들이 시험을 치르고 와서 ‘아는 문제인데 잘못 써서 틀렸어.’라고 할 때, 핀잔이나 꾸중을 하기 보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한 자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세요.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다 담대하게 만들기 위해 위의 방법을 사용해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