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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이야기

2016년 07월 13일 (수) 14:55:38

편집부

9319951@hanmail.net


▲ 여성문학보령예지회 -서태숙-

언젠가 EBS에서 테마기행으로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하는 동 식물들에 대해 특집으로 방영했다. 붉게 물든 노을이 경이롭게 빛나는 거대한 바오밥 나무아래, 맨발로 황토 흙을 밟고 서있는 원주민들을 보고 있노라니 어찌 그리 황홀하던지~~
일몰의 후광을 받아 그들의 검은 피부마저 반짝이며 돋보이고 있었다. 백인들이 그곳의 주민이라고 한들 그들처럼 아름답게 빛나겠는가.
아프리카 어느 소년이 쓴 시다. “ 태어날 때 나는 검다/ 자랄 때 나는 검다/ 햇빛 아래에서 나는 검다/추울 때도 검다/ 무서움에 질릴 때도 검다/그리고 내가 죽을 때에도 나는 여전히 검다 /그런데 당신들, 백인들은/태어날 때는 분홍이다/자랄 때는 흰색이다/태양아래에서는 빨간색이다/추울 때는 파란색이다/겁에 질리면 노랗게 변 한다/아플 때는 녹색이다/ 그리고 당신들이 죽을 때는 회색으로 변 한다/그런데 왜 당신들은 나를 유색인종이라고 부르는가. ” 신은 아프리카를 백인들에게 허락하지 않았음을 암시하듯, 오히려 검은 피부만이 붉은 흙과 동화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은가.
“마다가스카”라는 영화가 만들어져 그곳의 동물들이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일까.
뉴욕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살던 동물들이 해류에 휩쓸려 표류하던 어느 날, 마다가스카르에 정착하게 되는 과정을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더욱더 마다가스카르를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생각하게 된듯하다.
사실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로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선교사역을 하셨던 분이 쓰신 책을 읽고 난 뒤였다. “소비가 마다에서는 죄악이다.” 라는 말은 원주민들이 맨발로 다니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건 사치스런 언어에 불과할 뿐이다. 신발을 보내달라고 한국에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던 그의 뜨거운 열정에 비한다면 적절한 소비마저도 그곳에서는 자본주의의 발 빠른 상업 수완일 뿐 일게다.
남동쪽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는 인도양의 섬나라이니만큼 맹수보다는 온순한 동물들 일색이다. 동물들 중에는 내 눈길을 끄는 것은 원숭이들이었다. 여우 원숭이, 목도리 원숭이, 호랑이 꼬리 원숭이, 아이아이 원숭이, 알락 꼬리 원숭이, 사람의 손가락만한 원숭이 등
내가 이 특이한 원숭이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 나름 이유가 있다. 긴 다리를 가진 여우 원숭이의 화려한 군무는 여타 다른 동물들보다 압도적이다. 다운로드 받아 가끔은 원숭이들 보며 그곳을 가고자하는 꿈을 키운다.
마다가스카르와 비슷한 특징을 지닌 오스트레일리아는 섬이면서도 대륙인 또 다른 유형의 나라다. 호주에만 서식 하는 오리너구리, 바늘 두더지, 코알라와 캥거루 종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 때문인지 몰라도 족히 천년은 넘었을 직한 바오밥 나무 또한 즐비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버킷리스트에 올려야 할 것 같다.
일명 물병나무 또는 바오밥 나무라고도 하는 이 나무는 건조한 북부지방에서 자생하며 가뭄에 대비해 물을 저장하는 식물이다. 아프리카 바오밥 나무와 친척뻘 되는 이 나무의 생김새가 물병과 비슷하여 물병나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호주의 바오밥 나무는 약 9만 5천 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가 있다고 한다. 이 나무는 키가 20m 까지 자라지만 몸통둘레는 24m까지만 자란다. 원주민들은 물병나무의 껍질로 로프나 천을 만들어 사용한다.
물론 계절과 날씨 쪽은 차별화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열대, 아열대, 사막지대, 초원지대, 온대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기후나 온도가 참 다양하고도 특이하게 공존하고 있는 나라이다.
빅토리아주나 뉴사우스 웨일주, 태즈매니아주 등에는 눈이 오는 계절이 있는가하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나 있을법한 바오밥 나무가 서 호주에 여봐란 듯이 떡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