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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 없는 후보를 뽑자!

= 유권자의 매니페스토(Manifesto) 정책선거 독려 =

2016년 04월 07일 (목) 17:34:19

편집부

9319951@hanmail.net


▲ 보령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송욱진

미생지신(尾生之信)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춘추시대 노(魯)나라에서 살았던 미생이란 사람은 신의가 두터워서 한 번 한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지키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었다.
그런 미생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하루는 그녀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정한 시간이 지나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조금 내리다가 그치겠지 생각했으나, 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개울물은 불어났고, 종아리가 잠기더니 어느덧 무릎, 허리까지 물에 잠겨 이젠 빠져나가기도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
미생은 다리 기둥을 안고 버티며 여자를 기다렸다. 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물에 빠져 죽었다.
이처럼 자기가 한번 약속한 바, 목숨을 바쳐서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 또는 바보같이 융통성 없는 것을 표현할 때 미생지신이라는 고사성어가 사용된다. 나는 미생이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다면 한 표 던질 것이다.
비록 융통성이 없다 하더라도 목숨을 버려서까지 약속을 지키는 훌륭한 정치인이 될 것 같아서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19대 국회의원 239명에 대해 공약이행률 조사(2016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를 실시하였는데 8,481개의 공약 중 완료공약이 4,346개(51.24%), 추진 중인 공약이 3,525개(41.56%), 보류 130개(1.53%), 폐기 102개(1.20%)로 드러났다.
그 중 개발공약 이행현황은 106개 공약 중 12%인 13개만 이행(2016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고무적인 것은 18대 국회와 비교하였을 때 완료 공약은 16%정도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유권자 여러분께서 조금 더 현명한 판단을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위하여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란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하는 약속으로 구체적인 목표, 추진 우선순위, 이행방법, 이행기간, 재원조달 방안을 명시한 공약, 이에 대하여 유권자는 정당·후보자의 공약을 비교하여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약을 많이 제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선거정보포털(http://policy.nec.go.kr)에 접속하면 제19대 국회의원부터 대통령, 시·도지사, 교육감, 구·시·군의 장에 이르기까지 5대 공약을 열람할 수 있고, 이번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공보, 후보자정보 역시 볼 수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께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추진운동에 함께 참여해주시기를 당부드리고, 후보자, 그리고 정당의 정책공약을 꼼꼼히 살펴 다가오는 선거에서 유권자들만의 미생을 뽑기를 바란다.
또한 후보자들도 스스로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미생이 되어, 유권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제20대 국회의원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