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를 보좌할 민선5기 초대 정무부지사에 이치범(56) 전 환경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민주당 중앙당 모 관계자에 따르면 “충남도 민선5기 정무부지사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 환경부장관(2006년 4월∼2007년 9월)을 지낸 충남 예산 출신의 이치범 전 장관이 물망에 오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전 장관이 정무부지사로 내정될 경우 전직 장관 출신으로서 격식에는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 전 장관의 행정 경험과 환경분야에 대한 식견이 안 당선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이 전 장관이 정무부지사 물망에 오르는 것은 안 당선자측이 예고했던 환경과 복지, 의회와의 관계에 있어 이 전 장관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정부의 4대강 추진에 대해 환경문제 등을 들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안 당선자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직 장관출신이니 만큼 격식에 있어서는 특단의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도 박수현 공주 연기지역 위원장과 김광식 전 조폐공사 감사 등도 물망에 올랐지만 22일 열렸던 민주당 충남도당 당정협의회에서 당과의 의견 조율이 불발로 끝나면서 이치범 전 장관쪽으로 힘이 실리는 양상.

한편 안 당선자측은 이번주중 민선 5기 초대 정무부지사를 내정, 발표하기로 했지만 이같은 이유로 부지사 인선이 늦어지면서 궁금증만 더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1일 도지사 취임식이 예정된 만큼 지사취임 전까지는 정무부지사 인선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