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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겨울밤

2015년 11월 18일 (수) 16:17:26

편집부

9319951@hanmail.net


▲ 사)한내문학 자문위원

은행나무 단풍나무 어제까지 빨갛더니
어느새 가지에 하얀 눈꽃이 피어났네

따뜻한 아궁이에 군고구마 호호 불며
기다림으로 부르르 몸 떠는 하얀 겨울

눈 쌓인 골목마다 발자욱 소리 찍으면서
딱 딱 딱 야경소리 고향의 졍 겨운 소리

호롱불빛 사이로 상기된 얼굴 귀기울이며
옛날얘기에 호호호 웃음 짓던 고향 겨울밤

고향집 돌담 달빛 사이로 비추는 장독대엔
된장 고추장 달큰한 어머니의 장맛이 있네

눈꽃 쌓이는 그리운 고향의 긴긴 겨울밤
오늘도 그리움으로 쌓여만 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