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장 조 광 석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그 선거의 결과는 반드시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온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를 통해 통치가 이뤄지는 전 단계로, 국민들이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판단의 장인 선거.

선거가 참된 유권자들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인과 정당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권자들의 책임 있는 의식과 참여가 중요하다. 유권자와 당선을 목표로 뛰는 후보자의 적극적이고도 바람직하며 조화로운 선거문화정착은 지역은 물론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한 선결요건으로 하루빨리 자리 잡혀야만 한다.

그동안 지방선거는 정책보다는 지역정당과 지역감정이 중요한 투표결정 요인으로 작용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올바른 방법과 과정을 통해 참다운 대표일꾼을 뽑는 민주주의 꽃, 선거’라는 명제가 유치하며 넋두리에 가까운 허울뿐이 이상향이란 비난이 가해질 만큼 선거를 둘러싼 곱지 않은 시선은 그 정당성과 대표성을 의심받게 할 만큼의 낮은 투표참가율로 기록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선거환경을 바꿀 수 있는 최대의 힘은 유권자라는 믿음으로 본지는 무엇보다 유권자의 참여확대를 유도하며 편향적인 기사보도를 경계하고, 중론적인 입장에서 후보자들을 소개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인정받기까지는 쉽지 않았던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치인과 정당들이 정책개발보다는 아직도 이권다툼과 상대후보자 흠집 내기에 많은 공(?)을 들여 바람직한 선거문화정착에 흠집을 내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들은 언제쯤 없어질까?

안타깝게도 이번선거 역시 각 정당에서조차 후보자의 당선확률, 도덕성과 명분 없는 공천, 자질과 도덕성이 의심스러운 후보자 난립의 모습들이 보령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6.2지방선거라 자신 있게 밝힐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여야 합의를 통해 여성정치인의 정치참여기회를 보장하고자 처음 시도된 여성의무할당제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는 모습도 옥에 티로 남는 아쉬움이다.

또한 시민을 위해 시민의 일꾼이 되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출마하겠다는 의지와 신념은 묻어놓고 오직 ‘시장이든 도ㆍ시의원이든지 당선되면 되지’라며, 선거판에 뛰어들며 구태정치선거를 이어가려는 후보들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

이제 정치도, 정치인의 자질문제도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다. 자기가 한 약속과 도덕성 등의 흠집으로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 스스로 정치인생에서 중도하차하는 경우를 우리는 본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신념도, 시민과의 약속도, 자질도 모자라는 후보들의 난립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시민들의 수준을 얕보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정치적 신념 없이 일단 선거에 출마해보자는 막가파식 정치인후보, 그리고 유권자의 의식수준을 얕보고 구태선거정치를 이어가려는 정당과 후보들.
지역과 시민을 대변한다며 나선 이들에 대해 이제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심판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유권자의 적극적인 선거참여와 신중한 투표결정이 올바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지역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이어지는 선거로 만들어 갈수 있을 것이다.

6.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선거참여와 신중한 투표결정으로 성숙한 유권자들의 책임의식을 보여줘야만 한다.

선거의 결과는 반드시 유권자들의 직결되는 삶의 몫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유권자인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