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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100인 '한국명시전'에 수록 된 시

옥련암

2010년 05월 27일 (목) 15:45:02

편집부

9319951@hanmail.net


▲ 사단법인한내文學 이사장 최 양 희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당신 떠난 빈자리
산바람도 고요한
텅 빈 암자에
주인 잃은 흔적들…

끔찍이도 위하시던
영험한 부처님
백팔 배를 올리시던
구슬픈 모습

인척소리 향내마저
멈춰진 경내
회환서린 눈물이
고여 있는 듯

당신의 체취
구석구석 묻어나는데
그리운 당신의 모습
그림자도 없습니다.

※옥련암 : 충남 청양군 남양면 매곡리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