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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100일 '한국명시선'에 수록 된 시

도깨비 방망이

2010년 05월 19일 (수) 14:40:02

편집부

9319951@hanmail.net


▲ (시인 홍 성 수) ㆍ詩낭송가, 시인 ㆍ(사)한내문학 부회장

도깨비 방망이

솜사탕 보다 더 달던
보드라운 어머니 냄새
나의 우주 그 치마폭엔
도깨비 방망이가 있었습니다.

밥 나와라 뚝딱!
돈 나와라 뚝딱!

산보다 높고
장군보다 더 멋진 아버지!
당신은 나의 든든한 빽
모든 일의 해결사 이셨습니다.

이제 내가 어른이 되어보니
달콤했던 너의 유년은
두 분의 크나큰 사랑이었습니다.

허나 지금 나에겐
부모님을 위한 방망이
그 도깨비 방망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