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교육감을 협박해 돈을 뜯으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은 19일 현직 교육감을 협박, 돈을 요구한 김 모(42)씨 등 2명을 공갈미수 및 선거자유방해죄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1월 29일 공주시 신관동 모 커피숍에서 친구 박 모씨의 고교 스승인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을 소개받는 자리에서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박 씨에게 2000만원을 건네고 김 교육감에게 전달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김 교육감은 돈을 거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지난 8일 공주 마곡사의 한 음식점에서 “뇌물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며 사진이 저장된 휴대폰을 가지고 김 교육감측을 상대로 1억5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김 씨 등을 상대로 교육감에게 건네려 한 돈의 출처와 전달 경위, 이를 지시한 인물이 있는 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공범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 측 관계자는“경찰이 인지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어떤 사안인지 상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