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엄승용 보령시장후보

질,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하고 낙선했다. 총선 이후의 선관위 고발 등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가?

답, 제19대국회의원선거가 끝난 후 “민주시민의 모임”이라는 유령단체의 익명 투서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와 검찰 조사를 받고 저의 가족과 동료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고등법원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었고, 대법원 확정판결로 저의 정치적 생명은 지켰지만 마음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무고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 당사자들은 아직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용서하고 좋은 지역정치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저의 뜻을 우리 보령시민이 이해하실 것입니다.

▲ 시장 출마기자회견에서 밝혔지만, 국회의원 출마에서 시장으로 선회에 출마를 결심을 하게 된 동기나 배경이 있다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당하던 시기에 협동조합이나 사회운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개조하는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지역사회의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장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안희정 지사가 고백하기를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이 도지사보다 시장과 군수가 더욱 크다는 것입니다.

함평의 나비축제는 군수 한사람의 안목과 능력이 한 지역사회의 운명을 바꾼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보령의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네 편과 내 편을 가르고, 표심 따라서 얼마 안 되는 예산을 나눠주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는 것이 없잖습니까? 과거는 미래의 거울입니다.

보령의 과거로부터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큰일을 벌일만한 전문가가 시정을 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으로는 내포신도시, 동으로는 세종시, 남으로는 새만금과 군산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령이 이대로 가다가는 공동화 현상, 즉 상권과 인구를 모두 이들 지역에 빼앗기는 운명이 될 것입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보다 이러한 역사적 분기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정을 구사하는 것이 의미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역할에 있어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치단체장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국회의원은 비록 지역구 유권자의 투표로 선출되지만 국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정치인입니다. 원칙적으로 말하면 자기의 지역구만을 챙겨서는 안 됩니다.

그에 반해 자치단체장은 한 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경영인입니다.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볼 때에는 가장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인물은 단체장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지역경영은 정치인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창조적 전문가에게 맡겨서 큰 성과를 얻는 사례가 많습니다.

재정 자립도는 낮고 성장 잠재력은 저하되는 상황에서 지역발전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평생 정치만 하던 분들은 창조적 돌파구를 찾기 보다는 표 계산만을 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중앙부처에서 배정해주는 예산만 가지고는 지역 살림살이 아는데 허덕이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지방재정의 구조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단체장이 지역발전 프로젝트 청사진을 가방에 챙겨 들고 다니면서 중앙부처 정책결정권자와 담판하고, 해외에 나가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두려움 없이 나설 수 있다면 그 차이는 엄청 큽니다.

제가 보령시장에 나서는 이유는 이제 보령도 그러한 실무적인 시장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경험해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통상적인 행정은 부시장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맡길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핵심보좌관 한두 명과 함께 다니면서 중앙부처 정책결정자, 기업의 총수, 외국 투자자들을 만날 것입니다.
▲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당소속의 후보들과 경쟁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선거 전략은?
제가 지방선거에 관련된 정국의 화두를 먼저 열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먼저 저는 정당공천제 약속을 위반한 기득권 정치인들을 규탄하면서 정당의 옷을 벗어던지고 무공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천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어서 안철수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발표했어요. 저는 안희정 지사 등 민주당 지도부에게 민주당도 공천하지 말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 의원의 무공천 발표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무공천 출마자들의 단일화 프로세스를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만나서 신당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합의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이 저의 정치적 입장과 매우 부합되게 변화되고 있는 증거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제가 무소속이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우려하실 필요 없습니다.

조직이 없다고 걱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정의로운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생활정치의 비전을 공유하는 참신한 후보들의 연대가 중요해-

▲ 시장 출마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연대를 시사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의 연대를
말하는 것인가?

무소속 연대를 두 가지 차원에서 말씀드렸어요. 첫째번 차원에서는, 이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 모두 무소속 ? 무공천으로 출마해야 합니다.

그러게 되었으니 생활정치의 비전을 공유하는 참신한 후보들끼리 연합하는 방안을 강구해보자는 것이지요. 시장후보와 기초의원 후보들끼리 뭉쳐서 서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광역단체장과 도의원들은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그 후보 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후보는 이러한 정치적 연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차원은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여러 명 난립하게 되면 오히려 새누리당 공천 후보 보다 불리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단일화 과정을 밟는 것입니다.

저는 이 과정이 순탄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그 단일화 노력을 통해서 참신한 후보들의 경쟁력과 인지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 현재 보령시장 출마로 거론되는 타 후보들과의 경쟁력, 나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저는 중앙부처에서 두려움 없이 일했습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비행기 타고 파리에 가서 유네스코 고위급 인사와 만나서 담판 했습니다.

제가 과장이었을 때 중국 정부의 차관급 인사와 만나서 동북공정의 와중에서 중요한 문제를 협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국무총리 앞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해결방법에 대하여 당당하게 발언을 해서 문화재청의 입장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일을 할 때에는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보았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외국에서 박사학위 받고,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을 지내는 등 스펙이 너무 좋다고 추켜세우지만, 그 것들은 제가 선거에서 살아남아서, 즉 당선이 되어서 시장의 자격으로 보령시민의 곁에 같 때만이 그러한 저의 경력과 능력이 발휘될 뿐입니다.

현재, 선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러한 경력보다는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영월엄씨 엄홍도 할아버지께서 3족의 멸망을 무릅쓰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면서 말씀하신 “옳은 일을 하다가 화를 입어도 달게 받겠노라”라는 정신입니다.

지난 번 총선에서 저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승부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평소 지역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할 사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보령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사회통합입니다.

지난 16년 동안 두 분의 선배 정치인들께서 번갈아 가면서 시정을 맡게 되면서 보령에는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두 진영이 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물론 중립적인 시민들도 많지만 많은 부분의 이해관계가 두 그룹의 진영으로 구분되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고위공무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서울 시장에 당선되어 인수위 사무실에 나갔는데 서울시청 고위직 공무원 서너 사람이 은밀하게 찾아와서 시장선거 때 이명박 후보를 반대한 공무원 명단을 건네려고 했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들이 두어 차례 찾아와 그 명단을 읽어봐 달라고 간청을 했는데도 끝내 그들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우리 고위공무원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대통령은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하는데 앰뷸런스에 실려 가면서 밤샘 일을 했던 서울시 공무원들이 대부분 그 명단 속의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여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하면서 웃도록 하였어요.

정치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자유는 민주주의 정치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이고 인간관계마저 훼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시급한 과제는 원로들이 존경받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사회입니다. 정치적 균열로 원로사회가 분열되고, 서로를 인정하지 않게 되니, 젊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령사회는 사회통합과 원로복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번 기자회견에서 사람중심의 따뜻한 공동체를 복원하겠다는 약속이 바로 이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녹색에너지로 ‘미래형 해양테마파크’ 건설, 국제관광객 2천만 시대 열터...
6차 산업과 연계된 시민기업으로 보령시장 육성, 매출규모 10조 달성...
인구 20만의 자립협 도시로 성장-

▲그렇다면 보령시 발전을 위해 추진돼야 될 시책 등 평소 생각해오던 청사진이 있다면?

보령은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섬과 바다, 산과 들, 유적지와 인물유산 모두 보령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충분한 자원들입니다.

이들 자원을 결집시켜서 매력적인 비전을 만들어야 하는데 보령에서는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비전이 없었습니다.

황무지와 같은 토양위에서 ‘생태산업’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엄청난 국고사업을 일구고 있는 서천과 비교하면 참담한 생각만 듭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그 비전을 만들어 제시하고, 엄승용만이 그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대천해수욕장과 도서지역을 발전시키고 대천과 웅천의 시장 상권을 활성화 시켜 배후지 농어촌 지역의 발전을 유도하는 것이 보령 발전을 위한 저의 전략적 구상입니다.

첫째로 저는 60년대식의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안과 도서 지역을 포괄하는 ‘미래형 해양테마파크’(OTP : ocean theme park)로 변환시켜 사계절에 걸친 국제관광객 천만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의 정책지원을 얻어내고, 2조원에 달할 수 있는 건립비는 외국자본과 대기업 투자로 충당하겠습니다.

타당성조사와 연구조사에 소요되는 일정부분의 예산만 국고에 의존하겠습니다.

냉난방에 필요한 엄청난 규모의 에너지는 친환경 첨단 녹색에너지 기술을 채택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보령을 세계적인 첨단 레저관광과 녹색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켜 서해안지역의 관광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4년 임기 내에 일구겠습니다.

둘째, 전통시장을 비롯하여 죽어가는 보령의 상권을 ‘6차 산업과 연계된 시민기업’으로 육성시켜 지역경제 매출규모 1조원 시대를 열고 인구 20만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보령의 시민만을 상대로 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전략은 공허한 생각입니다.

해양테마파크 관광객의 상당수를 해상접근로를 통하여 대천의 구시장 문턱으로 끌어들여 시장의 고객층을 양적으로 늘릴 것입니다.

그 다음 ‘협동조합 기본법’상의 법인으로 지역자본을 결집시켜 대형마트 보다 경쟁력이 있는 ‘전통시장형 시민마트’를 세워 품질 좋고 다양한 상품을 값싸게 제공하고 전통시장 특유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여 고객감동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셋째. 충청수영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주변을 “서해안 최고의 역사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하겠습니다.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자 1년 만에 관광객들이 5배나 증가하였고 그 후 해외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지정으로 피해를 보는 주민들에게 충분하게 보상을 하고, 넉넉한 이주대책을 강구하여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저는 서울의 서대문형무소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전문적으로 컨설팅해주고 있는데, 저의 판단으로 충청수영성을 세계유산 “조선의 해군사령부”로 등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령도 세계유산을 보유하는 고품격의 세계적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성주사지와 남포읍성 등 다른 역사유적지의 관광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해양테마파크와 시민기업형 전통시장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대규모 방문객을 이끌어 들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령시민신문 독자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는 보령의 시민들이 6.4 지방선거에서 미래 후손들을 위해 후회 없는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4년 후 변화와 창조를 외쳐봤자 급속하게 발전하는 주변 지역을 따라 잡기에는 이미 늦을 것입니다.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젊은 자식들을 불러들이고, 우리의 노년이 두렵지 않은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에 통 큰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지도자를 선택하여 주기 바랍니다.

낮은 재정자립도에서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발상이 필요합니다.

저는 일상적인 생활행정 서비스의 품질을 단기간에 제고하여 부시장 책임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저는 중앙부처와 해외에서 자금, 기술,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에 주력할 것입니다.

더 이상 엄승용 후보가 정당배경이 없다고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새누리당 후보를 제외하고 모든 후보는 무소속 ? 무공천 후보가 되었습니다.

새누리당은 공천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제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세운 당초의 입장은 ‘정당의 하수인이 되지 않고 시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저와 같은 젊은 후보의 호소를 열린 마음으로 경청해주시고, 떳떳한 한 표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주요 경력?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사단법인 문화자원진흥원 이사장
행정고등고시 합격
뉴욕주재 UN한국대표부 공보관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외교안보, 공보, 공보기획)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
문화재청 과장 및 고위공무원(정책국장, 문화유산국장)
영국 뉴캐슬대학교 정치학과 석사 및 박사 학위
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학과)
대천고등학교, 대천중학교
홍조근정훈장
특전사 만기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