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제역 방제를 위한 관내 축산농가의 소독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 경기도 포천시 소재 젖소 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됨에 따라 보령시에서도‘구제역 비상방역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시는 우선, 지난 8일부터 현재 운영중인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상황실과 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을 연계 운영하면서 읍·면·동과 농협 등 유관기관·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방역활동을 전개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 ▲농장을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 통제 및 소독 철저 ▲포유류 도축장 소독 등 방역관리 강화 ▲경기 북부지역 여행 시 축산농가 방문금지 홍보 ▲혈청검사 및 우제류 사육농가 위생·방역관리 지도점검 강화 ▲의심축 발견 시 신속한 신고 등을 철저히 당부했다.

아울러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바이러스가 50℃이상에서 사멸하는 등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고기를 요리할 경우 바이러스가 파괴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막연한 불안감에 따른 소비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지도·홍보에도 만전을 기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구제역 소독약품 지원, 축사자동소독시설 설치, 예방백신 지원 등 가축방역을 위해 올해 14억 4천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각종 소독약품과 소독장비, 보호 장구 등을 갖추고 있으며, 11일 축산농가에 생석회(100톤)와 라이프 자켓(2톤) 등 소독약품을 긴급 지원하고, 읍·면·동에 구성된 공동방제단을 가동 우제류 사육 전 농가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제역은 2000년 경기도 파주·화성·용인 소 사육농가에서 발생해 충남 홍성·보령, 충북 충주로 확산, 모두 3개도 6개 시·군에서 소 15건이 발생하여 2천216두를 살처분 조치한 바 있다.

2002년에는 경기 안성·용인, 충북 진천 등 모두 2개 도 4개 시·군서 돼지 15건, 소 1건이 발생하여 16만155두를 살처분 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보령시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돼지 등 우제류는 1960여 농가에서 26만8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구제역(FMD : foot and mouth disease) 이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偶蹄類) 동물에서 입, 혀, 발굽 또는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며, 식욕이 저하되고 심하게 않거나 죽게 되는 급성전염병으로 OIE(국제수역사무국)에서 A급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