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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 수목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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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 예지회 이 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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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시내를 지나 성주 터널을 막 빠져나오면서 조금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최적의 넓은 공간에 ‘무궁화 수목원’이 있다.
성주터널을 지나다닐 때 공사하는 것을 보면서 무척 궁금했었다. 완공되면 와 봐야지 하면서도 창밖의 풍경만 눈에 담곤 했다.
드디어 무궁화 수목원에 갈 핑계거리가 생겼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숲속 시낭송’을 개최하는데 우리회원이 참여하니 응원차 가보기로 했다.
가는 봄의 아쉬움 속에 때 이른 초여름 같은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걷다보니 초입에 하얀 마가렛 꽃이 푸르름 속에 하얀색이 더욱 선명해 보인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우측에 무궁화 형상의 원형 조형물이 전시관 앞에 자리하고 있다.
수목원에 울려 퍼지는 시낭송과 클라리넷 연주와 통기타연주에 맞춰 노래를 듣다보니 가슴에 맑아진 느낌이다. 심순덕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와
문병란 시 ‘불혹의 연가’를 낭송으로 들으며 곱씹어 본다.
어머니에 관한 시여서 인지 눈가를 젖게 한다. 얼마 전에 들었던 린의 ‘엄마의 꿈’ 노랫말도 떠오르면서 눈시울이 촉촉해지고 가슴 한 구석이 아릿하고 먹먹해 진다.
애써 눈길을 피해본다. 하늘에 무심하게 목화솜 풀어놓은 듯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도 보고 시야에서 멀리 보이는 숲을 찬찬히 바라본다.
보령시민들을 위하고 보령을 찾는 관광객들이 둘러 봐도 손색없을 듯하다.
아마도 야생화와 무궁화 어린 묘목도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문화 체험과 환경 생태 교육의 장으로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입장료도 없고 발길 닿는 데로 왔다가 산책하기도 좋고 자연과 더불어 힐링 하기 참 좋은 곳이다.
보령에 무궁화 수목원은 세월이 흐를수록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다.
숲 해설사도 계시던데 오늘은 함께 설명을 들을 시간이 없어서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존을 알려주시고 직접 예지회 회원들 사진까지 찍어주셨다
다음에 예지회 모임에서 시간 약속하고 오면 숲 해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나무들도 궁금하고 무궁화 수목원 전시관도 찬찬히 둘러봐야겠다.
수줍게 자리한 야생화 테마공원과 편백나무 숲도 시간 때문에 다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오늘 뜻하지 않게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 주말에 횡재를 한 느낌이다
되돌아 올 때 하얀 마가렛 꽃을 다시 보며 자주 오겠다고 눈인사를 한다.
경숙의 귀요미 딸들도 동행을 했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환하게 핀 무궁화 꽃 같은 딸들이 나라의 큰 재목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나라의 꽃 무궁화는 밝고 강인한 정신력과 근면한 정신을 표현한다.
무궁화 꽃은 한 송이의 꽃이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떨어지는데 개화는 7월에서 9월까지 꽃이 계속 피고 진다. 8월의 한여름에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가을의 낙엽 지는 수목원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리고 겨울이 보여줄 수목원은 하얀 설원에 눈썰매타고 노는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할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너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생태계를 유지 보존하면서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언제든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무궁화 수목원’이 보령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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