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시학원연합회장 최선종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러나 그 꽃이 힘을 잃고 축 늘어져가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1대 1948년 95.5%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져 최근 50% 안팎으로 내려앉아 위 아름다운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할 정도이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선거 전국평균 연령대별 투표율은 60세 이상이 68.6%로 가장 높고, 20대 후반이 37.9%로 가장 낮았으며, 보령은 60세 이상이 71.1%로 가장 높고 20대 초반이 31.3%로 가장 낮았으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러한 수치는 정치인, 선거관리위원회, 그리고 유권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고 모두에게서 문제의식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국가적 차원에서 투표율을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낮은 투표율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며 또 이를 회복하기 위한 답은 없는 것인가?
먼저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첫 번째는 ‘투표해도 소용없고 시간낭비라서‘이다. ‘소용없다’라는 말의 의미는 투표자의 의견이 국회를 통해서 반영이 되지 않거나 국회와 소통이 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할 것이다.
요즘은 SNS의 시대이다.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피력함으로써 존재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즉 예전보다 자신의 의사표현에 적극적이며 의견수렴에 대한 욕구가 자연스럽고 그 배출구가 다양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공감 받을 곳이 많은 상황에서 자신의 의사가 반영이 되지 않는다면 과연 투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갈 수 있겠는가? 유권자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선거 참여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 의견을 수렴해 구석구석의 의견을 반영하는 실현가능한 공약의 다양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동반자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청년, 평범한 엄마와 지역 소상공인 등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인재들을 곁에 두어 공감. 상생. 소통의 능력을 가진 후보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특정지역에서는 소위 특정정당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지역주의 또는 이념에 의한 투표 때문이기도 하다. 이래가지고는 정치인들은 공천과 같은 당내 투쟁에만 힘을 쏟게 됨으로 지역의 능력 있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후보를 뽑기가 힘이 든다.

우리나라는 최선의 선택보다는 차악의 선택이 선거라는 웃지 못 할 말이 있다.

정치인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여 차악선택의 대상이 아닌 최선선택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유권자의 날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민주권의 가장 중요한 실현과정인 선거와 투표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유권자의 권한과 책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하여 매년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정하고 유권자의 날로부터 1주일을 "유권자 주간"으로 정하였다.

1948년 5월 10일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국회의원선거로 인해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제헌 의회가 구성되고, 제헌의회에서는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탄생시키는 등, 5·10 총선거는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출발점이 되었다.

중앙선관위와 지역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날에 대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계몽하고 적극 홍보함으로써 이 학생들이 성년이 되었을 때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촉매제가 되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 입장에서도 반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젊은 층의 투표율은 고령층의 투표율에 비해 현저히 떨어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토마스 만은 정치를 혐오하는 국민은 혐오스러운 정치를 가질 자격밖에 없다 라고 말했다.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나의 의사가 반영이 되지 않는다 하여 무관심으로 일관할 경우 그 어떤 정치인도 본인들의 의사를 반영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낙숫물이 댓돌 뚫는다 라는 우리 속담처럼 젊은 층은 지금보다도 더 많이 선거후보에 관심을 갖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의견을 끊임없이 제시한다면 젊은 층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정치는 훨씬 건강해지고 젊어질 것이다.

어르신들 또한 후보에 대한 검증 없는 무조건식 투표를 지양하고 좀 더 철저하게 후보를 검증하여 내 고장 발전에 적극적이고 능력 있는 후보를 선정하는데 신중을 기한다면 선거가 보다 중립적이고 여러 세대가 공감하는 선거문화와 후보자 당선이 앞 당겨 질 것이다.